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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식PM Dec 05. 2022

일상에서 사소한 행복 찾기

휴일 오전이면, 우리 가족은 종종 브런치를 먹는다. 여느 때와 같이 평범한 토요일, 가족과 함께한 카페에서 나는 불현듯 행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행복은,
사소한 곳에도 있음을 체험했다.


이사 가기 일주일 전, 집 앞에서 맘에 드는 카페를 찾았다.


집 앞은 음식점, 카페가 많다. 언제 오픈한지도 모르는, 흔한 프랜차이즈 디저트 카페였다. 4년 동안 수없이 지나던 곳인데도 들어가 볼 생각이 없었는데, 이사를 일주일 앞두고 발견하다니ㅋㅋㅋ 아쉬웠지만 그래도 좋았다. 새로운 시도가 인생에 필요한 이유다. 



맛있는 커피와 케이크, 크로플을 먹었다.


딸아이는 도레도레의 무지개 케이크를 좋아한다. 예쁘고, 빵 속에 건더기(?)가 없어서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데 주변에 매장이 많지 않으니 자주 사주기는 어려웠다. 그런데 이 카페에서 팔고 있었다. 첫인상이 좋았다.


나와 아내는 크로플 2개와 커피를 주문했다. 크로플이 너무 맛있었다. 아이는 케이크를 중단하고 크로플에 손대기 시작했다. 추가 주문을 할 정도였다. 맛있는 디저트와 커피를 가족과 함께하니 좋았다.



오리와 거위는 무엇이 다른지 토론했다.


컵에 그려진 그림이 귀여웠다. 그런데 우리는 이 친구가 오리인지 거위인지를 두고 한참을 이야기했다. 거위는 몸집이 훨씬 크고, 부리에 혹이 있단다. 거위일 가능성이 높았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공통의 호기심을 가지고 대화한 시간이 좋았다.




한 번뿐인 인생,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할 것이다. 하지만 셀럽들처럼 특별하고 화려한 삶은 아무나 누릴 수 없다. 내가 이 카페를 다녀와서 행복의 의미에 대해 내린 결론은 단순하다. '내 삶은 나 스스로 특별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나 자신이 행복했던 때가 언제였는지를 떠올려보고, 그런 경험을 찾아다니자. 나는 그중 하나를 찾았다.


사소하지만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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