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운동, 다시 시작하기
역행자를 읽고, 22전략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한 지 약 3개월이 지났다. (https://brunch.co.kr/@jungsikkimm/43)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나는 이것을 지키지 못했다.
회고를 가장한 변명을 해보고, 앞으로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고민해보려 한다.
1. 책 읽을 시간이 부족했다.
써놓고도 참 구차하다. 유튜브 볼 시간은 있고 책 읽을 시간은 부족하다니... 분명 내게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킬링타임으로 잠깐잠깐 보는 영상에 비해, 심적인 안정과 집중 시간이 필요한 독서는 접근성이 낮긴 하다. 지난 12월은 정말 전쟁과 같았다. 한국에서는 이사, 유학 준비로 정신이 없었고, 싱가포르에서는 현지 적응, 이사, 아이 학교 때문에 몸도 마음도 피폐했다. 물론 그 와중에도 물리적으로 쉬는 시간이 많았지만, 독서를 할 만큼의 여유는 없었다. 그렇다. 자기 합리화일 뿐이다. 게으름 인정.
그래도 죄책감에 현지 서점에서 '미움받을 용기'를 한 권 샀다. 대화식 구성이고, 챕터가 짧은 편이어서 샀다. 가끔 꺼내어 공부할 겸 읽는다. 진도는 매우 느리지만.
2. 국내 도서를 구하기 힘들다.
종이책을 사서 메모하면서 읽는 것이 내 루틴이다. (https://brunch.co.kr/@jungsikkimm/6) 당연하지만 해외에서는 국내 도서를 구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방법을 찾아 해결해야 하는데 나는 게을렀다.
자, 그러면 나는 이 게으름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 딱 한 달이 되었으니, 회복에 힘쓸 때가 됐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손실이 오는 것처럼, 이렇게 책을 읽지 않다 보면 사고력도 퇴화할 것 같은 기분이다. 이제 현지 생활 적응이 얼추 된 상황이다. 핑계와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우선 나는 밀리의 서재를 구독할 것이다. 남는 시간은 한국에서처럼 책을 읽어야겠다. 이북도 익숙해져야 한다. 그리고 아침 7시 조깅에 도전해 보겠다. 운동과 뇌의 관계는 밀접하기 때문이다.
마음먹으면 바로 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글 쓰다 말고 지금 뛰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