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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한 Jun 05. 2016

이기지 못할 내기

어쩌면 알고 있었을런지도

내가 이기나 술이 이기나

내기했는데

결국에는 네가 이겼다


어느샌가 나의 머릿속에선

네가 해맑게 웃고있더라


눈물도 너를 보려고

눈가를 헤집고 나오는데

나는 차마

너를 보고싶단말 못하겠더라


언제쯤이면 너를

환하게 웃고만 있는 너를

이길 수가 있으려나

아니 이겨낼 수는 있을런지


지난 밤

나를 보며 환하게 웃던 그 꿈

나에겐 악몽이었을까


맥없이 내뱉은 한숨이

괜시리 시큰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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