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님을 위해 나님을 사랑하는 방법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다.
비싼 옷과 명품가방이나 비싼 화장품이 아니어도 이쁘게 그리고 만족하며 사랑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먹거리에서 나를 먼저 생각하고 음식을 만드는 일, 그리고 명품 그릇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사이즈와 디자인으로 된 접시에 이쁜 마음과 정성을 담아내는 거다.
나를 위한 음식이라.. 거창할 필요가 없다.
한 집안 아내라면 쉽지 않은 일.
그러나 그동안 가족을 위해서 요리했다면 요즘은 나를 위해 주방에서 요리를 한다.
당연히 가족을 위한 요리도 하지만,
우선순위를 나로 먼저 정했다.
매일 아침 일어나 아이에게 무슨 음식이 먹고 싶니! 물어본 후 이내 나에게 물어본다.
'너는 뭐가 먹고 싶은데!'
냉장고 문을 열고 뒤적뒤적.
냉동실과 냉장고에 이미 가득 찬 음식들을 보다 나님이 먹고 싶은 음식을 속삭인다.
속삭임을 무시하지 않은 채
곧바로 아이를 위한 음식을 하고 난 뒤
나님을 위한 음식을 하기 시작한다.
샐러드가 먹고 싶다는 내면 소리에 곧바로 준비했고
불고기가 먹고 싶다는 그 소리를 외면하지 않았다.
이쁜 접시에 담은 음식이야말로
맛없던 음식도
없던 입맛도
이쁜 접시나 그릇으로 인해 대접받는 느낌을 감출 수가 없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주 사소한 일상 속에서 나를 위해 사랑하는 방법은 너무 많다.
설사 귀찮은 일이라 할지라도
막상 차려놓으면 기분이 산뜻해진다.
먹거리뿐만이 아니다.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 먹기까지 한 나님.
너무나 함부로 대했던 몸은 병든 몸이 되었다.
이제야 알았기에 병든 몸을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고..
억지로가 아닌 나님이 원해서 조금씩 생활과 생각을 마지막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어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삶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섭취하는 행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걸 넘어선 나님을 사랑하는 행위이다.
나의 기억과 그때의 기분과, 그 시점 놓여 있던 상황의 복합적이고 총체적인 경험이다. 복합적이지만 총체적인 경험으로 인해 그동안 내면에 귀 기울이지 않았던 경험이 나를 병들게 했다는 것을.. 더 이상 병들이지 않게 내가 원하는 것들만 모아 즐기면서 식사를 하려고 한다.
어릴 때 엄마가 해줬던 그 기분과 상황을 복합적으로 생각하며 나를 대접하려고 한다. 아련한 그 추억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