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입니다. 설이 다가오니 날씨가 매서워요. 아이는 유치원 가기 싫다, 엄마와 하루 종일 집에 있고 싶다고 말하며 유치원에 갔는데 조금 전 유치원에서 전화가 온 거예요. 지금 딸 유치원은 잠시 빌린 인근 초등학교에서 지내고 있는데 그 근처가 공장이 많은 곳이라 차가 많이 막힌다고 하면서 한 시간 일찍 하원을 하니 일찍 나와달라는 부탁의 전화였어요.
오후 4시 50분에 오는데 오늘은 4시 10분쯤 와요. 날이 제법 추워서 집에서 먹고 놀게 호떡 믹스를 사 올까 하는데 장 좀 봐야겠어요.
나는 이혼 후 더 근사해졌다 위로 에세이
어제 출판사 측에서 홍보 문구를 보내 달라는 거예요. 여기 출판사는 일을 안 하는 건지. 전부 작가에게 내맡기는 기분이 들었어요. 당연하게 요청해서 황당 그 자체. 이렇게 불쾌한 감정이 들다가 출판에 대해 모르고 있던 것을 배우게 되니 나에게는 오히려 이득이네라고 생각을 전환했어요. 글을 꾸준히 쓰다 보면 부정에서 긍정으로 전환이 빨라요.
홍보 문구를 보냈거든요. 곧 작업을 해서 표지를 보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완성 표지겠죠.
책 제목은 '나는 이혼 후 더 근사해졌다' 최종 선택되었어요. 초고 때부터 가져갔던 제목 그대로 쓰기로 한 거예요.
뼛속까지 글쟁이가 된 저는 앞으로도 글을 쓰며 하루를 즐길 거예요. 누가 보든 말든 그냥 내가 하고픈 대로 방향을 잡고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할 거예요.
에세이 중 여성 에세이로 카테고리에 들어갈 거예요. 이건 내 생각. 근데 제목만 봐도 여성 에세이는 맞잖아요.
홀로서기 싱글맘의 고군분투의 성장기가 그대로 녹인 책이니깐요.
싱글맘이라고 이혼녀라고 색안경 끼지 말고 사람으로 봐주면 좋겠어요. 저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앞으로 걸어가고 있으니 말이죠.
이 책이 나오기까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어요. 지금 오늘 다 풀 수는 없고 천천히 글로 풀어볼게요. 어제까지 출판사에서 부탁한 모든 것을 하고 나니 입술 주위에 입술 포진이 생긴 거예요. 많이 피곤했고 많이 애를 썼다는 증거죠. 표지는 완성되면 소개할게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실수가 있다. 결혼과 이혼도 실수가 있을 수 있다. 아니다 싶으면 나를 돌아보면 어떨까? 몸이 아픈 것보단 몇천 배 좋은 방법이니까
본문 중 내용이에요.
모든 일은 사람이 하기에 실수가 있고 실패가 있는 법이죠. 거기에 우리가 살아가는 삶 중 특히나 여성에게는 결혼과 이혼은 인생 전부잖아요. 그러나 실수할 수 있으니 좌절하지 말자는 의미로 적었던 구절입니다.
이 모든 과정은 성장의 일부분이고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함이에요. 지금 힘들어하는 여성에게 감히 제가 위로하고 싶어 글을 쓰고 책을 냈습니다. 여성이기 전에 사람이기에 실수를 하는 거니깐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내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는데 오늘부터 연휴가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요?
동네가 참 조용해요. 5년 전 명절 증후군은 사라졌어요. 5년 전 몸이 먼저 긴장하고 스트레스가 쌓여 두통이 오고 온몸이 아팠거든요. 그걸 감추고 며느리 노릇 하느라 혼자 없는 힘까지 끌어모았던 지난 과거를 회상합니다.
다 추억이 되는 현시점에서 다시는 명절 증후군을 앓고 싶지 않다는 말했어요. 당연히 엄마에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