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투병인의뽀개기 독서 커리어 코칭
중년 건강 내가 챙겨야 건강하게 남은 삶을 살 수 있다
긍정 확언 필사 26일 차
by
치유빛 사빈 작가
Aug 19. 2023
아래로
[스트레스 없는 삶 편]
나는 모든 두려움과 의심을 날려 버린다.
나에게 삶은 쉽고 단순하다.
나는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나는 나 자신이 숨 쉴 때마다 더욱더
이완되고 있음을 발견한다.
나는 중심이 잡혀 있고, 나 자신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날이 갈수록 안전함을 느낀다.
나는 하루에 일어나는 어떤 문제라도
잘 다룰 수 있는 내 안의 힘을 믿는다.
예고했듯이 어제 저는 부인과를 다녀왔어요.
여기저기 알려야 마지못해 병원을 가는 저라서
소문을 냈어요.
8년 만에 찾은 부인과는 가슴이 떨리고
사실 무서웠어요. 임신과 출산을 위해 찾던
부인과가 건강을 위해 찾다니.
믿어지지 않기도 했고
정말 떨렸어요.
혈압을 재는데 세상에 150에 120이
나오는 거예요. 혈압이 높은 이유는
후덥지근한 날 걷기도 했지만
마음이 불안해서 그런 거라고 병원 측에
설명을 했죠.
그렇게 진료를 보는데 일단 초음파를
봐야 알 수 있다고 해서 진료실에서
진찰받기 위해 준비를 했어요.
여러 가지 설명을 해주시는데 오른쪽
난소에 혹이 있다는 말에 놀랐고
자궁 경부 내막이 두껍다면서
조직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출혈이 심해서 당장 조직 검사가
어렵다며 다음 주에 다시 내원하라고
하더군요. 피검사를 해야
다양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했거든요.
혈관이 없는 저에게는 피검사가
끔찍한데요. 안 하면 출혈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말씀하셔서 채혈을 했는데 아쉽게도
세 번 주사를 놓고도 채혈할 수 없었어요.
혈관이 얇아서 다 터지고 결국 다음 주에
내원하면 그때 검사를 하자고 했지요.
운동하고 오겠다고 했거든요.
출혈이 있다는 건 아프다는 증거이긴 해요.
염증이었으면 했는데 그건 아닌 거 같아요.
무거운 마음으로 내원한 결과
무거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던 어제였어요.
사주에 토가 많은 여성들은 부인과
질환에 조심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몸에 이상이 보이니 부인과
건강검진을 미루면 안 되겠다 실감했어요.
친구와 엄마에게 소문을 내고 병원에 다녀오니
다들 어떻게 되었냐며 안부 전화가 빗발쳤어요.
진작에 가보지 와 지금이라도 가서 다행이라는
반응이 보였는데요.
엄마는 자신을 왜 안 닮았냐며 말하는데
"이건 엄마를 닮고 안 닮고에 문제가 아니라
사주에 토가 많은 사람은 부인과 질병에
조심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이제 알았으니
몸 관리하면 되지" 저의 답이었어요.
사주에 토가 많은 데다 수가 부족해서 여름이면
크고 작은 병이 찾아왔어요.
항시 여름이면 조심하고 또 조심했는데
이번에도 저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제 탓인가 봐요.
'스트레스'가 저 모르게 공격하고
힘들게 했음을 어제 엄마와 대화에서 발견했어요.
작년에는 여동생의 왕래와 경락을 받으면서
제 몸을 챙겼거든요. 그래서 무사히 아주
무사히 여름을 보냈는데 2021년에는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되어 아찔한 순간이 찾아왔죠.
올해는 부인과 질환으로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 오고 말았지요.
여름 끝이 다가오는데 몸이 아프다고 말해요.
배를 따듯하게 하고
차가운 것보다 따뜻한 물로
아픈 몸을 보호해야겠어요.
조직 검사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심정은 고요하고 편안해요.
병원을 갔다 왔기 때문인가 봐요.
원인이 뭔지 무슨 검사를 해야 하는지
알기에 마음이 조금은 평온합니다.
단, 자궁 경부 암과 내막 조직을 떼어내는
일이 남아 있지만요.
선생님은 "불편해요."라고 말을 해서
그게 무슨 느낌인지 감이 오지 않아
다시 물었어요.
"아프죠."라고 다시 선생님이 솔직하게
말해주셨어요. 살점을 떼어내는데
어떻게 안 아플 수가 있겠어요.
채혈과 조직 검사가 남아서
마음이 불편하긴 해요.
하지만 마음을 제대로 챙기고
메탈을 강하게 하도록 노력할 거예요.
혈관 운동으로 채혈이 한 번에
성공하고 조직 검사를 무사히
그리고 잘 버티기를 바라고 있어요.
다음 주도 엄마의 도움을 받아야 해요.
조직 검사 결과가 아무 이상이 없기를
바라며 스트레스받는 저를 알아주고
꼭 안아주려고 합니다.
부모에게 건강한 몸을
물려받았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겠지만
허약한 몸을 물려받고 태어났기에
제가 제 몸을 돌봐야 하고
어린아이를 위해서라도 누가 먼저
말하기 전 내가 나를 챙겨야 합니다.
친구들은 다시 검사를 해야 하지만
이렇게라도 병원 가서 다행이라고
응원해 줬어요.
엄마는 별일이 없어야 하는데라는 걱정을
하셨어요. 걱정한다고 일어난 일이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테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현실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내 몸이 '아야' 하는 건 그만 신경 쓰고
그만 스트레스받으라는 경고일지도 몰라요.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알잖아요.
주말 동안 맛있는 음식과 휴식을
취하며 보낼게요.
여러분들도 건강한 몸 다시 챙겨 보세요.
조금이라도 이상이 보이면 병원 검진도
해보시고요. 늦으면 건강을 놓치는 거랍니다.
친구들도 조금 더 일찍 가지 이제야
병원 갔다고 어찌나 잔소리를 하던지.
일찍 간들 자궁 내막 조직 검사와
난소 혹은 있었을 거라고 말해줬어요.
8월에 생긴 일이라서 8월 넘기지
않고 간 것이 저는 제가 참 대견해요.
병원이라면 회피하고 피하기 바빴던 저는
몸의 이상 증상을 외면하지
않고 곧장 병원을 찾은 저를 오늘은
칭찬합니다.
keyword
스트레스
건강
공감에세이
11
댓글
1
댓글
1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치유빛 사빈 작가
도서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나는 이혼 후 더 근사해졌다
저자
삶에 여러 번 부서졌지만, 다시 피어오르기로 선택했습니다. 투병과 이혼, 육아 속 회복과 사랑을 기록하는 에세이 작가입니다.
구독자
320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중년 여성이 회피하는 건 아마 부인과가 아닐까
죽기 전에 후회하는 것들에 대해서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