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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e gyu Aug 25. 2023

2023년 6월 17일

아침에 수영하고 와서 3시에 친구집에서 철인 3종 경기용 자전거를 빌려 오고 남은 시간에 카페에서 내 일을 하려고 계획했었다. 


자전거를 빌려 받으러 가는 길에 수박과 초콜릿 한 상자를 가져갔다. 친구는 이미 결혼했고 아이까지 있는 가정이 있는 친구였다. 내가 도착할 때쯤 와이프와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다른 곳을 나가려고 하던 참에 우연히 나와 마주치게 되었다. 초콜릿 상자를 친구에게 건네어주고 다음으로 수박을 주는데, 와이프가 아이에게 “네가 좋아하는 거 선물 받았네”라고 말을 하자 아이의 표정이 환해졌고, 웃음기를 감출 수 없었다. 수박을 좋아하는 아이 그 순수함을 감출 수 없는 나이가 있다. 


난 지금도 수박을 좋아한다. 가끔 부모님께서 내 어릴 적 이야기를 하신다. 말도 잘 못 하는 아이가 수박만 보면 “박, 박, 박”하면서 달려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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