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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e gyu Feb 10. 2021

2021년 2월 4일

청춘은 한자말로 푸를 ‘청’에 봄 ‘춘’을 써서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는 뜻 한다. 보통 우리는 이 단어를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또는 그 시절이라는 의미로 많이 사용한다. 



    김용택 시인은 청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청춘이란 말에는 불안이라는 말과 방황이란 말과 사랑이란 말과 연애라는 말과 그리고 절망이라는 말과 이별이라는 말 들이 따라다닌다.’ 




오랜만에 연락한 친구가 ‘도전하는 청춘이여 화이팅’이란 격려의 말에 그는 ‘고맙다! 지금 도전하고 있는 지금이 청춘 맞는 거지?’라며 반문했다. 


그를 바라보는 지인들은 도전하는 청춘이, 도전할 수 있는 그 청춘의 시절이 멋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를 청춘의 대명사라고 말 한다. 하지만, 정작 그는 자신이 청춘임을 까막히 잊고 산다.

그도 언젠가는 청춘이라는 말이 어떠한 칭찬보다 더 값어치 있는 말이었고,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즐거워했다. 이젠 그의 청춘이 여물어 가는 탓일까? 그에게 청춘이라는 단어는 푸르르지만은 않다. 청춘이라는 말속에 내재되어 있는 긍정적이고 밝은 의미, 좋은 의미 었던 단어를 더 이상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받아들이지 못한다. 



김용택 시인이 말했듯 청춘이란 단어 안에는 불안과, 절망이란 말들이 따라다닌다. 그에게는 청춘이라는 단어가 불안과 절망이 의미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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