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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73일 차

2025. 10. 28.(화)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큰아이가 감기에 걸렸다. 아침에 죽을 끓여서 먹였다. 아이들에게 아플 때 더 돌봄을 받는 기억을 주고 싶다. 아이들이 독립해서 혼자 살게 되었을 때, 끼니를 꼭 챙기고 아플 때는 정성스럽게 자신을 돌보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보살펴주는 사람이면 좋겠다.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과 돌봄을 받은 기억이 있으면 그것들이 쉽고 자연스러울 것이다.


둘째 아이가 선생님이 청바지를 입고 오라고 했다며 아침에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학교에 갔다. 둘째는 막내라 뭘 해도 예쁘다. 아들인데도 예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꽉 안아주고 싶지만 이제 신체접촉을 금지당했다. 사전에 허락을 받고 안아야 한다. 어릴 때는 안아달라고 떼를 쓰더니 커서는 만지지도 못하게 한다. 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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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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