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빛깔 무지개가 걷는다
사거리 파란 신호가 번쩍거려도 스치고 지나가는 점멸등이 그리워진다. 따뜻이 날 감싸주는 중앙선 안쪽에 우두커니 서있는 나는 연신 깜빡이다가 핸들을 부여잡는다
부여잡은 하루는 햇살이 짙어지는 오후 과속방지턱의 빗금 속에 집으로 저물어간다
아이는 빛깔이 따뜻한 차를 타고 집 앞에서 내리고, 보도블록에 피어난 올록볼록 안내 블록을 밟는다
돌부리처럼 단단하지도 않은 그루터기가 발자국을 간지럽힌다. 아이의 발구름에 달려간 집을 밝혀줄 백열등이 은은히 비춘다
따뜻한 일곱 무지개는 리본(re born)이다.
다시 생겨나고 문득 뒤를 돌아본다
매듭짓지 못하는 애틋한 오늘
각자의 놀란이 모두의 노란이 될
갠 하루를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