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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진 Apr 17. 2022

Step.4 멍때리기와 다이어트의 상관관계

불멍, 물멍, 멍 때리기라도 자주 하세요.



그릇도, 무언가를 담는 통도, 서랍장도 비어 있는 곳에야 우리는 무언가를 채워 넣을 수 있다.

몸속도 비워내야 새로운 영양소를 받아들일 수 있고, 내 생각을 비워야 더 큰 지혜를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모든 것을 꽉꽉 채우기에만 급급했다.

머릿 속도 온갖 생각으로 복잡하면 투통이나 불면증 또는 그 밖의 질병으로 나타난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있을 때는 가공식품으로 몸까지 꽉꽉 채우게 되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생각은 그냥 흘러가는 것일 뿐 내가 아니다. 우리는 생각을 흘려보낼 수 있다.


요즘 불멍이다 물멍이다 하면서 생각 비우기를 많이들 하시는 것 같다.

명상이라고 하면 어려우니까 그냥 멍때리기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비워내지 않으면 스스로 너무 괴로우니까 본능적으로 멍하니 있고 싶은 것 같기도 하고.







 노자는 도덕경에서 <정(精)은 생명에너지다. 정의 소모가 과다하면 뼈와 신경이 약해지고 노화가 빨라진다.

정을 가장 많이 소모하게 하는 것은 잠시도 쉬지 않는 마음이다. 정은 무욕(無欲)의 보상이며 마음을 비움으로써 보존된다. 무엇이 사는 길인지 죽는 길인지 모르고 오직 '많이 가지는 것'만이 사는 길이라 믿으며 온갖 것에 마음의 촉수를 뻗친다. 억지로 생을 더하려고 마음이 기를 쓰면 몸은 날마다 굳어진다. 생을 더하고자 하면 오직 마음을 비워야 한다. 생명의 근본인 화기(和氣)는 고요하고 빈 마음에 머문다. 화기가 충실하면 몸이 늙지 않는다.- 무공 역>라고 말씀하셨다.


 그동안 나는 너무도 짧고 많은 생각들로 나 스스로를 얼마나 괴롭히고 그로 인해 창조적이지 못한 삶을 살았는지.


 또한 나는 잘하지도 못하면서 디톡스에는 관심이 정말 많았다. 단식에 대해 알게 되면서 그동안 쌓아왔던 내 몸의 독소와 노폐물을 정말 정말 내보내고 싶었고, 그래야 할 것 같았다. 하루 디톡스나 하루 물 단식을 해보기도 했지만, 24시간을 넘기기가 무척 힘들었다.

그런데 왜 마음속이나 머릿속을 디톡스 할 생각은 못했을까.


 올해 초 하늘로 가신 내 사랑 휴렌 박사님은 하와이 주립 종합 병원에서 3년 동안 일하시면서 한 번도 치료 목적으로 환자들을 만난 적이 없었지만, 모든 환자들이 휴렌 박사에 의해 치료 아니 치유되었다.

방법은 환자들의 기록을 보면서 휴렌 박사 혼자 치유 과정을 한 것뿐이었다.

정신병을 앓는 범죄자들을 수용한 그 병동은 위험한 곳이어서 정신분석의들은 한 달을 못 버티기 일쑤였다.

그러나 휴렌 박사가 치유 과정 시작하고 몇 달이 지나자 수갑을 찼던 환자들이 자유롭게 걸어 다니기 시작했고, 마지막에는 퇴원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바람에 필요한 인원보다 직원들이 남아돌게 되었다고.

결국 그 병원은 폐쇄가 되었다고 한다.

(호오포노포노의 비밀_ 조 비테일&이하레아카라 휴 렌 중에서 요약 발췌)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신이 임하게 하라는 것, 불교의 공, 노자의 도와 휴렌 박사가 말하는 제로상태.

모두 같은 말이다.


휴렌박사는 우리가 정화작업을 하면 할수록, 올바른 길이 보이고 올바른 인간관계가 나타나며, 올바른 음식을 먹게 된다고 하셨다.

(휴렌 박사님은 햄버거도 좋아하셨다는 내용이 책에 있으니 너무 심하게 음식을 가릴 필요는 없을 듯하다.

음식이 위험한 게 아니라, 음식을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위험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어쨌든 우리는 끊임없는 정화작업을 통해서 신(우주의 근원, 무한)과 연결되어 그 사랑을 통해서만 덕지덕지 무언가를 붙이지 않은 빼기의 상태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박사님은 그저 네 마디의 호오포노포노를 계속 말하는 것만으로도 정화를 할 수 있다고 하신다.


 물론 멍때리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잘하면 좋은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주의점은 정말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인가, 아니면 신과 연결된 상태나 깨어있음의 상태에서 비우는 것인가이다. 무지의 상태에서 멍때리기를 아무리 해봤자 그냥 무지의 상태로 다시 되돌아오게 된다. 


 예전에는 나도 깨어있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몰랐다.

그런데 나 자신을 관찰자의 위치에서 바라보기를 하면서 조금씩 느끼고 있다. 내 앞에 보이는 사람은 나의 거울이라는 말이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내 시선으로 바라보고 내 기억을 통해 해석된 사람이 보이므로, 나를 정화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매 순간 적용하려고 하는데 쉽지는 않다.

근데 정말 효과가 느껴져서 계속하게 된다.

어제는 휴렌 박사님의 영상을 찾아보고, 오늘은 호오포노포노의 비밀을 구석구석 탐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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