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 속에서도 나를 일으켜 세운 말들이 있었다는 것을
너는 알까.
네가 내게 했던 수 많은 말들이
아주 때때로는 나를 옥죄고 힘들게도 했지만
그 가운데 풍랑 속에서도
나를 일으켜 세운 말들이 있었다는 것을.
세상에 멋진 사람들이 많다며
그들을 추켜세우느라
정작 내가 설 곳을 점점 잃어버렸을 때
내게 나만의 반짝거림을 잃지 말라고
말을 해주었지.
그땐 그저 스쳐가는 말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네가 남긴 그 말들이
마음 속에 박혀 말뚝처럼
나를 온전히 붙들어주는 걸 보면
그건 분명 흔들리는 날 바로 세워준 말이었던 것 같아
참 이상하지.
네가 곁에 있을 땐 번거롭기만 하던 말들이
이젠 하나하나 결을 세우며 일어나
나를 앞으로 이끌고 있다는 게.
고마워.
이 한 마디가 너무 늦지 않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