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뤄낸 모든 것들이 다 허상처럼 느껴진다
가끔은 내가 이뤄낸 모든 것이 다 허상처럼 느껴진다
운이 좋았던 것 같고, 타이밍이 맞았던 것 같고
결국은 나 혼자서 오롯이 해낸 것은 없는 것 같은 기분.
도와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우연이 겹쳐 결과가 된 것 뿐이란 생각이 들어
소가 뒷걸음질 치다 얻어걸린 듯한 얼굴로 서있다.
운도 실력이고, 타이밍도 결과라고
사람들은 쉽게 말하지만
그 말 앞에서 결과물을 꺼내보이는
손이 부끄러운 건 왜일까
내가 이룬 것이 보잘것없다 생각하는 것은,
겸손일까, 현실일까, 착각일까,
아니면 아직 나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는 오만일까.
확실한 건 단 하나다.
우연처럼 보이는 그 자리 하나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버텼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