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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과이별 Oct 16. 2023

나는 카톡에 메시지가 안 왔으면 좋겠어


우리가 이별한 후,

카톡이 온 개수를 나는 외우고 있어.

혹시라도 너한테 메시지가 올까 봐.


카톡 메시지 개수가 바뀌면

항상 급하게 들어가서 보는 난

너를 향한 나의 관성이 없어지지 않았단 걸 깨달아.


차라리 아무도 나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카톡 메시지가 오직 너에게만 올 수 있다면,

그러면 좋겠어.


나는 그 전까지 카톡 알림을 꺼둘 생각이야.

혹시라도 너의 카톡을 놓칠까 봐

노심초사하는 나를 보며, 나 왜 이러지 싶어.


너의 카톡 이름을 바꾸지 않으면,

너를 즐겨찾기에서 빼지 않으면,

정말 마음 정리 못 할까 봐 그래서 바꿨는데


너와의 카톡방을 찾을 때면

다른 사람의 카톡방이 너와의 카톡 방을 밑으로 보낼 때면

괜히 가슴이 아려와. 나 왜 이러지 싶어.


채팅창 배경화면이 너였는데,

이제는 내 마음 정리를 위해 바꿔야 해.

너의 흔적을 이렇게 지워나가는 게 너무 힘들어.


나, 너를 잊을 수 있을까.

내가 카톡 알림을 켤 수 있을까.

카톡에서 지워진 너의 흔적을 견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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