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마음이 너무 슬퍼서 글을 쓴다.
글을 쓰는 것만이 슬픈 내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데,
그래서 나는 글을 쓰는 걸 멈추지 못하겠다.
밤이 깊어 가는데 내 글은 늘어만 간다.
슬픈 마음, 아쉬운 마음, 화나는 마음, 고마운 마음
이런 마음들이 글자로 하나하나 아로새겨지는데,
내 마음은 왜 괜찮아지지 않는지.
그나마 글이라도 쓰지 않으면, 찢어지는 마음을 달랠 것이 없어서.
이거라도 해본다.
사랑할 때 글을 더 많이 남겨둘 걸, 이런 후회가 몰려온다.
내 글이 너에게도 닿을 수 있을까.
이런 기대를 하는 내가 너무 별로인데, 멈출 수가 없다.
지금 우리의 이별이 너무 믿겨지지 않는다.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거, 그런 게 있을까.
이렇게 내가 글로 표현하는 모든 것들이 결국 이별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걸까.
나는 너가 없는 이 상황이 너무 아파서 아름다운 이별 따위는 없다고 얘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