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립니다.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2주 만에 운동을 처음,
운동을 하러 가는데
떨립니다.
일이 있었습니다.
- 워크숍으로 출장차 사무실 아닌 곳에서 일을 좀 했고
- 왼손 엄지 손가락에 깊은 자상이 생겨 물을 멀리 하다 보니
이래저래 운동을 안 하고 만 2주가 지났습니다.
오늘은 사무실에 출근해서
운동 갈 시간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마음이 색다릅니다.
뭐랄까 살짝 긴장이 됩니다.
오늘 또 운동을 가면
-몸이 얼마나 좋아질까
(운동을 잘하면 몸이 좋아지는 것이 느껴지거든요)
- 마음이 얼마나 편해질까
라는 것보다
아오 오랜만에 운동을 하면
얼마나 몸이 아플라나
하고 살짝 긴장과 겁도 납니다.
참, 별게 다 겁이 납니다.
그 사이 몸에 살이 또 불어서
요가하는 두 팔목에 무리가 가겠지
그리고 유연도가 2주나 떨어졌으니
다시 시작해야겠지.
대신 무리하지 말자.
일전에 햄스트링 때문에
정형외과 갔는데
이번엔 조심히 하자. 등등등..
사실 그간 운동을 못해서 몸이 찌뿌둥하고
맘도 안 좋아져서
앗싸 아 오늘 운동 간다 하고
그냥 가면 되는데
또 이렇게 적고 앉아 있네요.
운동을 했다는 사실 만으로 마음이 편해지는
그
'편안한 마음'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그 편안한 마음은
세 가지 정도로 나뉘는데요
1. 운동을 하는 동안
머리를 비울 수 있어서
즉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아서 편안해집니다.
깨어 있는 시간 동안에 1시간 정도
다른 생각을 안 한다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가벼워지는 겁니다.
2. 몸에 힘이 생겨서
그 힘이 마음으로 전달이 되어
마음이 강인해지고요.
건강한 몸에
건강한 마음이 깃든다고
하는 바로 그것입니다.
3.
또 마지막으로
운동을 했다는 행위가
나를 살피고 돌보는 것이니까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그러한 여유로운 느낌이라고 할까요.
글을 적으면서
늘 깨닫는 것이
운동을 하면 되지
또 그렇게 세부적으로 생각을 하고
꿍시렁거리면서 적고
또
어기적 어기적 거리는지
그냥 가면 될 것을!
몇 시간 후
운동하러
가방을 들고 터덜터덜
걸어가는
제
모습이 그려집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