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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보통 Oct 25. 2020

누구 닮아서 이렇게 예뻐?

주문같이 아이에게 자주 물으면 좋은 질문

Photo by Xavier Mouton Photographie on Unsplash


부모는 아이들에게 신이자 아이돌이다.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모든 것을 따라하고 우러러보며 

결국 부모처럼 크게 된다. 


우리 애들이 우리보다 더 낫게 컸으면 좋겠지만

그게 과연 가능하긴 한건가 싶을때가 많다.

아마 우리 애들은 딱 우리처럼 클 것 같다.  

아이들은 부모를 쏙 빼닮기 마련이니까 말이다.


실제로 우리 아들은 아빠를 꼭 닮았고

우리 딸은 나를 꼭 닮았다.


그래서 자주 난 아이들을 안고 주문처럼 물어본다.


"누구 닮아서 이렇게 예뻐?"


그러면 첫째는 "아빠"  둘째는 "엄마"라고 수줍게 대답한다.


이 말을 할 때마다 육아를 할 때 반드시

아이들에게 해야 하는 말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 말에는 엄마 아빠가 자기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자존감을 전제로 한다.


부모가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보고

아이들이 나처럼만이라도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담겨있다.


아이들의 대답이 부모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어도 좋다.

일단 부모는 아이가 닮은 사람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아이 자체를 또 한 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신호를 이 질문을 함으로써 아이에게 알려준다.


난 이 질문을 하면서 기분이 좋고

아이가 '엄마' 또는 '아빠'라고 대답할 때 또 좋다.


앞으로도 자주 이 질문을 주문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할까 한다.


아이들이 우리만큼 또는 조금 욕심부려서

우리보다 더 잘 클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서 말이다.


이런 마음을 차지하고서라도

우리 애들은 정말 너무 예쁘다.


이뻐서 너무 미칠 것 같다.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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