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일흔 하나

수영복 가격 폭등

수영장 단벌 수강생인 저, 1년간 수영복 하나를 주구장창 잘 입었습니다. 복장이나 장비에 큰 관심이 없는 터라 고민할 게 없었는데, 지난주에 수영복을 정리하면서 보니 곳곳에 보풀이 일어나고 부식이 일어나 있었습니다. 미용적인 건 상관없지만 구멍이라도 나면, 안 될 일입니다.

기능을 다한 수영복을 보내주기로 하고, 어제 잠들기 전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수영복 찾아봤습니다. 3부 반신 수영복, 무난한 디자인, 적당한 가격을 기준으로 추려 두 가지 제품을 후보로 남겼습니다. 시간이 늦어지기도 했고 수영복을 수십 개 봤더니 결정 내리기가 쉽지 않아 최종 후보 수영복을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잠들었습니다.

오늘 오전에 장바구니에 넣어둔 수영복 중 하나를 주문하려고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글쎄 몇 시간 사이 수영복 가격이 40%나 올라있었습니다. 디자인 비교를 위해 캡처를 해놓지 않았더라면 제가 어제 꿈을 꿨거나 가격을 크게 혼동한 줄로 알았을 겁니다. 온라인 쇼핑몰 가격변동에 크게 놀라 결국 수영복 주문은 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지금 수영복을 좀 더 입으며 차차 알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