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써야 할지 마땅치 않아서 한참을 커서만 바라봤습니다. 추석은 큰 명절이지만 저 개인에게는 별다를 것 없는 하루였던지라 글감을 고르기가 어려웠습니다.
눈 뜨고부터 일어난 일을 돌이켜보면 많은 움직임이 있었고, 평소보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먹었고, 티비 보고 낮잠 자고, 마트도 가고 달리기도 하고, 보름달도 보고. 한 건 많은데 세세히 들여다볼 정도로 특별할 게 없습니다.
정말로 특별한 게 없는 하루였던 건지, 일상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감각을 잃은 건지, 평범을 멋지게 포장하는 요령이 없는 건지, 전부 해당인지 모르겠습니다.
메마른 감성을 회복하기 위해 감탄하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날씨가 정말 좋다! 맛있다! 멋지다! 예쁘다! 곱다! 잘한다! 고맙다! 즐겁다! 재밌다! 행복하다! 아름답다! 신난다! 야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