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0분을 뛰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가지고 저녁을 먹자마자 나가서 달렸습니다. 초반부터 속이 불편하다 했는데 얼마가지 않아 뒷골까지 당기는 것이 컨디션이 안 좋아져 달리기를 중단하고 걸어서 돌아왔습니다. 어제까지 선선하던 바람이 쌀쌀하게 느껴지고 몸이 으슬으슬합니다. 체함과 몸살이 같이 오려나 봅니다.
운동 없는 삶을 살다가 달리기, 근력운동, 수영까지 무리를 했습니다. 빨리 잘하고 싶고 힘도 세지고 싶은 조급함에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가지지 않았습니다. 잘하지 못하니 성실하게 자주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성실을 따라갈 수 있는 체력이 아직은 못 되는가 봅니다.
그래도 수영수업은 빠지지 않고 갔습니다. 평소보다 힘겨웠습니다. 제 뒤에 선 수강생도 몇 번 휘청거리기에 다들 고단함을 이끌고 여기에 와 있구나 생각했습니다.오늘은 자유형 팔꺾기를 배웠습니다. 그리고발차기할 때 무릎아래로는 힘을 빼고 허벅지만 시계추처럼 움직이며 발등만 툭툭 차야 한다고 선생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머리로 이해한 게 발등까지 내려가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합니다.
내일은 몸이 회복할 수 있게 조급함, 바지런함은 끄고 느긋하게 잘 먹고 잘 자고 푹 쉬어 볼 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