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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쾌한 주용씨 Jan 18. 2022

나는 지금 불량배와 싸우는 중이다!

배고픔을 이기는 방법!


100일 단주 후 독한 감기몸살이 왔다. 잠을 청한다는 명목으로 단주 100일 기념 술을 마셨다. 지난 주 목요일에 한 번, 토요일에 한 번, 그리고 어제 싱어게인을 보며 또 한 번...  단주 100일을 하며 어렵게 빠진 4kg의 체중이 감기를 앓으며 마신 3회의 술과 야식으로 다시 2kg이 쪘다. 오늘 새벽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다시 다이어트의 악순환이 계속될 거라는 몸의 경고가 뒷통수를 세게 쳤다. 


 감기 탓에 며칠 쉬었던 홈트를 오늘 아침 다시 시작했다. 5분 머리서기를 하며 긍정적인 명상을 했다. 아직 절주를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단주 생활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살이 더 이상 빠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공부하면서 나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을 찾아 독하게 실천해보기로 했다. 도움이 될 만한 책을 검색하다 세 권의 책을 정하고 도서관에 가서 빌려왔다. 



간헐적 단식 제대로 알고 다시 시작하기 위해

『잠시 먹기를 멈추면』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 마지막 리셋을 결심하며

『마지막 몰입』


술 대신 빵에 꽂힌 단주 부작용 극복을 위해

『-10kg 밀가루 단식』



 세 권의 책을 동시에 보고 있다. 그리고 어제까지 과식과 음주를 한 몸을 리셋하기 위해 오늘 하루 단식을 결심하고 배고픔을 견디는 중이다. 『잠시 먹기를 멈추면』을 읽다가 배고픔을 불량배로 정의한 부분이 있어 옮겨본다. 


배고픔이라는 불량배에 관해 알게 된 7가지 사실


1. 배고픔은 습관이다. 배고픔은 평소 식사 시간 즈음에 찾아오는 일이 많다. 먹는 빈도를 낮추면 배고픔은 곧 사라진다.


2. 배고픔은 다루기가 쉽다. 음식에 대해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시작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배고픔이 줄어든다.


3. 배고픔은 사라진다. 배고플 때 먹지 않으면 결국 배고픔이 지나간다.


4. 배고픔은 굶주림이 아니다. 단식할 때 충분한 여분의 체지방에 의지해 몸을 지탱할 수 있고 그렇게 될 것이다.


5. 배고픔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배고픔은 뇌 혹은 몸, 또는 둘 다가 보내는 메시지일 수 있다.


6. 배고프다고 항상 먹을 필요는 없다. 배고픔이라는 불량배에게 음식을 줄 필요가 없다. 불량배가 나타나면 물이나 다른 액체를 주거나 완전히 무시하면 된다.


7. 배고픔이 강조될 필요는 없다. 강한 정신 훈련과 새로운 습관으로 ‘불량배 배고픔’을 ‘그냥 배고픔’으로 바꿀 수 있다.


- 『잠시 먹기를 멈추면』 p.52~53


오늘의 독서 세 권

 

 나는 지금 불량배와 싸우는 중이다. '나에게는 10잔의 따뜻한 물이 있소!'를 외치며 배고픔이라는 불량배에게  지지 않기 위해 책에 몰입하고 있다. 벌써 저녁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순조롭게 오늘 하루 빈 속으로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내일부터 100일 다이어트 돌입이다. 결심이 무너지고 목표 달성을 하지 못하는 건 속상한 일이지만 이렇게 다시 시작하면 된다. 나를 다시 일어나게 하는 건 항상 책이었다. 오늘 세 권의 책으로 나는 다시 에너지를 얻고 예전과는 다른 100일을 살아보려고 한다.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가 어떤 음악보다 감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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