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의 폭발,
케냐 커피를 마신다는 것

산미 끝판왕, 케냐 알아보기

by 더카페인

과일의 폭발,

케냐 커피를 마신 다는 것


커피에서 진짜 과일 향이 난다는 걸

처음 경험하게 해준 산지, 바로 케냐 입니다.


한 모금 마셨을 뿐인데

입 안이 번쩍 뜨이는 듯한 감각.

자몽, 블랙커런트, 토마토, 베리류가

한꺼번에 터지는 듯한 복합적인 산미.


케냐 커피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감각을 깨우는 커피라고도 불립니다.


이번 주는 케냐 커피의 산지적 배경,

풍미 특성, 가공 방식, 필터 추출 시의 매력까지
모두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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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와 화산 토양이 빚은

향미의 격변


케냐는 아프리카 고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케냐에서 수확하는 대부분의 커피는

해발 1,500m~2,100m의 고지에서 재배됩니다.

여기에 비옥한 화산성 토양, 낮과 밤의 일교차,
그리고 정교한 수확/가공 시스템이 결합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밀도 높고 구조적인 커피를 만들어냅니다.


놀랍게도 케냐의 커피는 예전부터

작은 생산자 단위의 협동조합 형태로 유통되며,
이 덕분에 품질에 대한 관리와 추적이

의외로 아주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죠.

대표적인 생산 지역은


니에리(Nyeri),

키리니아가(Kirinyaga),

무랑가(Murang'a) 등이며,


이 지역들은 전 세계 바이어들이

매년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하는

프리미엄 로트들이 생산되는 곳입니다.

케냐03.png


케냐 커피는 어떤 맛일까?


케냐 커피는 산미 중심의 대표 주자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시큼한 맛이 아니라,
구조감 있고 입체적인 과일향

레이어처럼 겹겹이 쌓여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자주 언급되는 향미 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몽, 오렌지필 같은

시트러스 계열의 명료한 산미.

블랙커런트, 블루베리, 토마토 등

짙고 묵직한 베리류의 단맛.

당밀, 적포도주, 타르트 같은

미묘한 발효감과 단맛의 깊이감.


이렇게 다양한 맛들이 또렷하게

구분되며 퍼지는 케냐 커피는
맛의 폭과 입안에서의 전개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과일을 한 모금 마시는 듯하다는 비유가 나올 정도죠.

케냐04.png


워시드 방식이 만드는

깨끗한 강렬함


케냐 커피는 대부분

워시드(습식) 가공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 방식은 커피 체리에서 과육을 제거한 뒤,
발효 → 세척 → 건조 과정을 거친 후에

비로소 깨끗한 생두로 만들어지는데요,
덕분에 향미가 맑고 개별적인 풍미 요소가

아주 섬세하게 분리되어 전달됩니다.


워시드 방식으로 처리 된 케냐는

필터 추출 시 특히 강점을 드러냅니다.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올라오는 과일 향,
식어갈수록 진해지는 베리류의 달큰한 뒷맛,
그리고 미네랄감 있는 깔끔한 애프터.

이 모든 게 한 잔 안에서 파도처럼 펼쳐지죠.

단순히 마시는 커피가 아니라,

체험하는 커피라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케냐05.png


이토록 선명한 커피, 케냐 뿐


다른 어떤 커피도 케냐만큼 입체적이고

화려하게 퍼지는 산미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처음 마실 땐

낯설고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 번 그 구조감에 빠지면

도저히 벗어날 수 없게 되죠.


취향이 생기기 시작했다면,

케냐는 반드시 마주하게 될 산지입니다.


강렬하고, 독보적이고, 잊히지 않는 커피.

우리가 커피의 ‘맛’이라는 개념을

진지하게 탐구할수록 그 중심엔

언제나 케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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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 ・ Jiwoo

Image ・ @gocafein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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