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웃었네.

인사동 단상

by Celine

출퇴근 길 요즘 매일 듣는 노래가 있다.

제목 화분

노래 요조


언젠가

집 앞에 놓여있던 화분

아직 꽃이 이렇게 환한데

어쩌다 버려졌나

꽃이 웃었네

헤헤헤헤

꽃이 웃었네

꽃이 웃으며

내가 먼저 저들을 버렸다 하네

헤헤헤헤

헤헤헤헤

헤헤헤헤

꽃이 웃었네

언젠가 이름 모를 화분 앞에 버려진 집.


https://youtu.be/1mfdLIRm6uE


오래전 노래이지만 나에게 요즘 어울린다.

아주 걸맞은 옷을 입은 느낌이다.


미술관에 앉아 오가는 이들을 잠깐 바라보았다.

분주하다. 끼리끼리. 삼삼오오.




난 금빛 옷을 입은 액자 속에 살아~ 너는 무슨 빛의 액자 안에서 사니? 하고 물으며 말이다.


나는 말한다.

음흠~~~ 그런데 말이야. 나는 속이 훤히 보이는 아크릴 액자에 살고 있어.


나는 내 속이 훤히 보이도록, 꿍꿍이가 없는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고 또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


오늘 문득 바라본

인사동 곳곳엔 금빛 액자가 넘치고 넘쳐난다.


꽃이 웃었네

헤헤헤헤

내가 먼저 저들을 버렸다 하네

헤헤헤헤.


무산 선생님과 갤러리 이즈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어느덧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