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zart의 '피가로의 결혼' 중 '편지의 이중창'
영화 '쇼생크 탈출'을 본 사람이라면 너무나 유명한 장면 하나를 기억할 것이다. 주인공 듀프레인(팀로빈스)이 교도소에 기증받은 책 무더기를 정리하다가 발견한 음반 하나를 턴테이블에 걸어본다. 마이크를 통해 노래가 교도소 전체에 퍼지자 모든 죄수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노래를 듣는다. 스피커를 통해서 흘러나오는 그 노래가 무슨 노래인지도 그들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부드러운 두 여성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잠시 형언할 수 없는 자유를 느끼게 된다.
이 노래가 바로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편지의 이중창'이다. 이 오페라는 모차르트가 작곡한 오페라 중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서 지금도 전 세계에서 널리 공연되고 있다. 나폴레옹은 "프랑스 대혁명은 '피가로의 결혼'에서 시작되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평민이 귀족의 불합리한 관습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은 물론, 평민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우매한 귀족을 조롱하는 것도 18세기 당시로서는 대단히 파격적인 내용이었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 감동적으로 삽입되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편지의 이중창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백작부인이 한 구절씩 생각한 것을 수잔나가 편지지에 적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며칠 비가 잔잔하게 뿌렸던 날들이 지나가고, 맑아진 하늘 아래에서 마당의 배나무로 산들바람이 지나간다. 바람에 배나무 이파리들이 살랑살랑 흔들린다. 간간이 바람에 흔들리는 이파리들을 보면서 영화의 한 장면 속에 흘러나오던 음악 하나를 떠올렸다. 마침 지난 사흘 간의 연휴 동안 두 팀의 손님들이 오랜만에 숙박을 하면서 그들이 각자 원하는 힐링 프로그램을 하고 갔다. 마음은 즐거웠지만 몸은 피곤하게 만들었던 사흘 간의 시간을 보내고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고 있던 순간이었다.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중 3막에 나오는
편지의 이중창 "포근한 산들바람이(Che soave zefiretto)"
Che soave zeffiretto questa sera spirera
포근한 산들바람이 오늘 밤 불어오네
Sotto I pini del boschetto Ei gia il resto capira
숲의 소나무 아래 나머지는 그가 알 거야
Canzonetta sullaria che soave zeffiretto
소리 맞춰 노래해 포근한 산들바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