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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디정 Mar 23. 2018

편지5_딸에게쓴편지

사랑하는 딸에게

아빠는 지금까지 46년을 살았는데

아직 모르는 게 아주 많단다.

그래서 지금도 책을 읽고 공부하고 생각하며 배우면서

새롭게 깨달으면서 때때로 반성도 하면서 산다.

아빠는 어려서부터 매우 가난했고

주위에서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도 기분 나빠하지 않고 아주 열심히 살았단다.

경험도 많이 했고,

운이 좋아서 나쁜 사람을 만나지 않은 것 같고

여러 가지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런데 아빠한테 정말 맞는 일이 무엇인지

아빠가 정말로 무엇을 좋아하며

어떤 재능이 있는지를 잘 몰랐단다.

나이가 마흔이 돼서야 그것을 알게 되었지.

사람이 태어나서 자기한테 어떤 재능이 있으며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알게 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고 시간이 꽤 걸리는 일이야.

많은 사람이 그걸 모르고 인생을 마감한단다.

그러므로 서두르지 말고 답답해하지 말고

그냥 즐겁고 밝게 살기를 아빠는 바란다.

밝고 즐겁게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젠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슨 일을 하는 것인 좋은가

등등의 질문이 저절로 생긴단다.

그런 질문 때문에 멍때리거나 마음 괴로워질 때가

바로 어른이 되는 때이지만

어쨌든 시간 꽤 걸리는 일이므로

서두르지 말고 언제나 즐겁게 생활하기를 바란다.

아빠와 엄마는 언제나 사랑하는 딸을 응원한다.


2018년 1월 어느 날,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딸에게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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