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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희선 Apr 17. 2021

시가 머무는 곳

서약

서약

사랑이 부른 만남에
마주 선 눈동자
서로의 모습이 비낀 그 속으로
걸어 들어가
느껴지는 호흡의 박동에 따라
긴 세월 함께 걸어갈 무언의 약속

바람이 꽃잎을 헝클어 놓고
떠나 던 그 봄날의 언덕에서
각지 손을 만들어
서로의 심장에 영원을 새기고
그렇게 하나가 된 두 마음

가는 길에 비바람이 불어도
우산을 받쳐주고
가시밭 길에

찢긴 살결 가려 주며
서로를 기대는 벤치로

걸어온 길 녘에
바람을 휘어잡고 선
흔들 거리는 꽃잎에
묻어 있는 향기가
 마음까지 잡고 흔드는데

비틀비틀 휘어진
길을 뒤로하고
걸어온 긴 여정에
고인 나의 눈물
나눠 가지는 그대
이쁜 심성은 커피 향으로
마음에 젖어들어

그대의 어두운 곳까지
빛으로 깊숙이 스며들면
그 행복 이루 형용할 수 없음을
꽃잎들이 풍기는 향기로
웃음으로 남고 파서
늦은 시간까지 서로를 지켜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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