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어느 날인가. 같이 일하는 과장님이 내게 "책 많이 읽으니 재미있는 책 좀 추천해주세요."라고 하셨다. 그 물음에 나는 <불편한 편의점>을 추천했다. '재미있는'이라는 단어에 떠오른 책이었다. 과장님은 책 정보를 검색해보셨고 마음에 드는지 <불편한 편의점>에 이어 <불편한 편의점 2>까지 한 번에 구매하셨다. 알고 보니 남편 분 회사에서 도서지원금이 나온다고 했다. 부러웠다. 두 권의 책을 주문한 과장님은 <불편한 편의점 2>를 빌려주셨다. 덕분에 독고 씨에 이어 홍금보 씨의 매력에 빠지고 있다. 자갈치 과자가 먹고 싶어지고 여전히 옥수수수염차가 좋으며 편의점에 가면 2+1 상품을 찾게 된다. 아직 끝까지 다 읽진 못했지만, 퇴근 후 편의점에 들르게 되는 후유증을 겪으며 재미있게 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