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스미노 하야토'라는 피아니스트를 알게 되었다. 피아노 연주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나지만, 귀가 쫑긋해지는 연주였다. 책을 읽으면서 듣기 좋아 요즘 종종 듣는다.
요즘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라떼는 말이야 피아노 학원이 많았다. 나 역시 반강제적으로 체르니 30번까지 배웠다. 우리 집에는 어릴 적 엄마께서 사주셨던 피아노가 아직도 있다. 지금은 치는 사람 없이 외롭게 있다. 아주 가끔, 아들이 놀러 가면 신기한 듯 건반을 눌러본다. 그 잠들어 있는 피아노를 누가 다시 연주해줄진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아들에게 피아노 연주라는 게 어떤 건지는 알려주고는 싶다. 대신 원하는 만큼만. 그게 바이엘이든 체르니 100번이든, 1번 연습하고 동그라미 2개 그리지 않게 알려주고는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