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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X의 사유 2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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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완 May 29. 2024

당신의 청춘 나이는 몆 살인가요?

당신의 청춘 나이는 몇 살인가요?

청춘을 10대 후반에서 20대에 이르는 특정시기로 한정 짓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청춘이 시작되는 시점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시작한 때입니다. 저는 1974년에 태어났지만, 좋아하는 글쓰기를 시작한 것은 2016년 5월이니 제 청춘 나이는 8살입니다. 타인의 욕망을 따르지 않고 오직 내면의 울림을 따라 시작한 글쓰기 이후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자아라는 것이 전설 속의 검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행복이란 것이 존재한다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신의 취향을 정확히 알고 그 일을 하는 도중 조금의 운이 더해진다면, 죽는 순간까지 청춘인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는 평생 청춘을 가져보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청춘의 나이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사람들이 지나간 젊음을 예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간은 생존을 위해 나쁜 기억, 아픈 기억을 더디지만 지워가며 살아나갑니다. 그래서 젊었던 시절의 고통은 망각하고 나빴던 기억은 미화하기까지 합니다. 

늙은 부모나 돌보아야 할 자식도 없이 오직 신경 써야 할 것은 자신 뿐이었다고 그때를 그리워합니다. 그때는 책임져야 할 일이 없는 호시절이었고, 지금은 책임져야 할 일이 많기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시작할 수 없다고 안주합니다.

또한 현재는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이미 늦어버렸지만, 그때는 시간도 넘쳤고, 기회는 빈번했다고 그 시절을 미화합니다. 그러나 인생에 늦은 때는 없으며, 눈앞의 기회와 자신의 재능을 애써 외면하는 사람들의 변명일 뿐입니다. 젊은 시절은 그 시절대로 고뇌와 슬픔이 있었고, 젊음의 넘치는 에너지는 때론 독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청춘의 장을 열기 위해서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젊음과 청춘을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젊음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지나가지만, 청춘은 가만히 있는다고 오는 것이 아닙니다. 청춘은 자신이 발견하는 것입니다. 마침내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면 타인의 시선과 경제성 따위는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두 발로 광야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청춘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청춘은 물리적 나이와 상관없이 아프지 않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타인의 눈에는 힘겨워 보일지 몰라도 본인은 행복합니다. 인간은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생의 가운데서 표류하고 있을 때 고통받습니다. 인생의 봄이라는 청춘을 시작하기 위해 좋아하는 일을 시작해 보세요.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청춘은 인생에서 한 번은 쳐야 할 배수의 진의 다른 이름입니다.

하기 싫은 일을 몸과 마음이 부서질 때까지 버티는 것이 아니라, 한 번뿐인 인생에 하고 싶은 일을 해 보기 위해 쳐야 하는 것이 배수의 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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