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부 Fredericton에서 하얀 겨울을 보내며
황금 가을이 순식간에 가고, 하얀 눈 세상이 왔습니다. 이렇게 겨울이 오면, 봄은 저 멀리서 기다립니다. 그때까지 여기 우리는 일과 학업에만 몰두합니다. 정신없이 겨울에 잠겨 있노라면 녹지 않을 것 같은 눈은 녹고 기다리던 봄은 오고야 맙니다. 햇살에 따스함을 느낀다 싶으면 그때는 모두 입었던 옷을 전부 벗어 버리고 밖으로 나옵니다. 마구마구 여행도 다니고 신나게 돌아다닙니다. 잠깐의 더위에 여름이다 싶으면 다시 가을이 다가옵니다.
여름
가을
낙엽은 떨어지고
찬바람이 붑니다
낙엽을 쓸어 담기도 전에 눈이 내렸습니다. 차라리 이때는 조용히 멈추어 서서 내면의 세계를 들어다 보면서 자신을 엎그레이드 시키는 것이 낫습니다. 자연과 현실에 순응하면서 조용히 정진하는 것입니다. 어려울 때 지혜입니다.
눈속을 걸어가야 하고, 차에 치여 쓰려져야 하고, 하물며 혼자여야 한다 할지라도, 그래도 주저앉지 않고 "이때다" 하고 나와 내면의 세계를 정신시키고 내가 내 시간을 조종하면 내가 바로 세상의 주인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