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 추리에 대한 실망감

요네자와 호노부 「가연물」

by 영찬

내가 책을 좋아한다 하니, 회사동료분께서 빌려주신 추리소설이다.

나는 의외로 추리와는 거리감이 꽤 있는데, 인과관계를 따지는 것보다 눈치로 추리해서 그런가 마피아게임을 하거나 범인이 누구인지 맞추는 추리장르에서 대놓고 힌트를 주지 않는 이상 거의 못 맞췄던 것 같다. 물론 셜록이나 코난 같은 거는 말도 안 되는 억지요소가 있긴 하지만..


그 옛날에 비하면 머리도 굵어졌으리라 읽으면서 반드시 범인을 맞추겠다는 일념으로 책을 펼쳤다.

5개의 에피소드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첫 번째 에피소드였다.

피해자의 목을 찌른 범행도구가 개방성골절로 튀어나온 뼈라는...... 무슨 키미마로냐?

나루토 키미마로

추리소설 독후감에 스포일러를 남겨도 될까 싶은데.. 적지 말까 하다가 너무 근질거려서 못 참겠다.


그렇게 억까를 당하고 두 번째 에피소드를 읽는데, 교통사고사건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초반부터 유력 용의자를 두고 이야기가 진행이 되었다.

설마 얘겠어? 반전이 있겠지.. 있겠지.. 있겠..

알고 보니 범인은 특정되어 있고 그 범행 동기에 대해서 밝히는 에피소드였다.

내가 추리소설을 잘 안 읽어서 원래 이런 건진 모르겠지만 어이가 없어 허탈한 웃음밖에 안 나왔다.


4번째 에피소드가 그나마 괜찮았는데 연쇄방화의 공통점을 찾는 추리과정이 은근히 괜찮았다.

뒤통수 맞은 충격 덕분에 나머지 3번째 5번째 에피소드는 잘 기억에 남지는 않았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당연하지만 문득 든 생각이 현실에서의 추리는 매체에서 본 것처럼 생각보다 판타지적이지 않을 수 있겠다 싶었다.

전국에 계신 경찰 형사분들께 존경을 표하면서 독후감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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