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부자 143화
필자는 [시간부자 17화 - 책 읽는 시간을 얻는 법]에서 다독가가 될 수 있는 방법을 공개하였다. 1년에 책 한 권을 거들떠보지 않던 필자는 그 방법으로 매주 한 권을 보게 되는 독서량을 갖게 됐다. 그 방법은 바로 책을 스마트폰처럼 대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하면...
책을 굳이 보려하지 않아도 된다. 마치 장식품처럼 그냥 손에 들고 다니기만 하면 된다. 그것을 지속적으로 꾸준히만 한다면 어느새 엄청난 다독가가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난 편을 통해 설명하였다.
시간이 흘러 한 독자에게서 이런 응답을 받게 됐다.
말씀하신대로 늘 책을 갖고 다녔습니다. 직장에서, 식당에서, 카페에서, 퇴근길에서 항상 손에 쥐고 있었더니 어느새 책 한권을 다 읽게 되었더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필자의 말은 책을 손에 들고 다니라는 오직 딱 한마디뿐이었다. 누군가는 이 말을 무시했고, 누군가는 이 말에 헛웃음을 쳤으며, 누군가는 이 말을 뻔한 얘기라 여겼다. 그런데 누군가는 이 말을 듣고 행동으로 옮겼다. 그리고 결국 책 한권을 다 읽는 경험을 하게 됐으며 결국 필자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단순한 말 한마디였을 뿐인데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게 다르게 나타났다. 필자의 말은 절대로 특별한 말이 아니었다. 그저 일상적인 언어였다.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수준의 뻔한 아이디어였다.
그런데 그 뻔한 생각이...
누군가의 생각을 바꿔 놓았다.
누군가의 결심을 바꿔 놓았다.
누군가의 계획을 바꿔 놓았다.
누군가의 생활 양식을 바꿔 놓았다.
책 한 권을 읽은 것이 뭐 그리 대수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특별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글을 글로서만 받아들이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필자의 말 한마디를 보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라면, 책 한권이 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상상이상으로 막대하다.
책은 작가의 머릿속 세계라 할 수 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작가의 세계를 여행하는 일이다. 여행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일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행은 단지 맛보기로, 구경으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시간부자 68화 - 견문을 넓히는 시간] 편에서 다른 나라에 가서 견문을 넓히려면 여행자 신분을 버리고 현지인들의 일상속으로 들어가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래야 그들의 진짜 세상이 보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진짜 세계를 보기 위해서는 단지 구경이 아닌 그 세계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때 비로소 나의 세계와 다른 점들을 몸소 체감할 수 있다. 그러면서 생각이 융화되고 다양해지는 것이다. 책의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바로 그 세계안으로 들어가는 일이다.
구경으로만 끝난다면 작가의 세계는 그저 흔하디 흔한 누군가의 뻔한 일상일 뿐이다. 그러나 그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어 그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또다른 세계가 보이게 될 것이다.
잠시나마 나의 세계로 들어와준 그 독자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앞으로 나의 세계보다 더 큰 세계에서 더 큰 성장을 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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