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세계와 나의 세계가 만나는 일, 당신이 나의 우주가 되는 일은 기적 같이 느껴졌다.
당신을 만나기 전에는 그랬다. 기적은 단지 기적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사전에 나오는 것처럼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 정의되는 일일 뿐이었다.
결국에는 기적도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수많은 세계 중에 당신이라는 세계를 만난 것도, 누가 누군가의 우주가 된다는 일도 일어나는 일이었다. 설명할 수 없지만 그렇게 되는 것이었다.
바위틈 사이에서 피어나는 꽃 한 송이도, 삶과 죽음 사이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던 누군가가 삶이라는 점으로 가까워지는 그런 일들처럼 말이다. 무엇이 그 꽃을, 그 사람을 기적이라는 기적으로 이끌었는지 알 수 없다. 그렇게 되었다.
삶의 모든 순간에서 기적을 바라며 살 수는 없지만 아주 필요한 순간에, 우리는 기적을 바라며 산다.
언젠가는 '설명할 수 없지만 그렇게 되는' 일이 내게도 일어나기를 바라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