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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니작가 Jul 01. 2020

일찍 일어나서 미안해요...

새소리 들으며 커피와 함께  글을 쓰는  지금

니엘이가  집에만 있어서 많이 답답했나 보다. 원래 먼저 여행 가고 싶다는 말을 잘 안 하는데

엄마 ,  어디든 여행가요!!

안 그래도 나도 바다가 너무 보고 싶었다. 니엘 아빠에게  최대한 빨리 휴가 신청해서 여행을 가자고 했다.  

어젯밤에  강원도 홍천에 도착했다. 난 피곤해서 바로 잤는데 니엘이와 니엘 아빠는 티브이 보고 늦게 잤는지 아직도 자고 있다.  난 오늘도 새벽 4시 반에 일어났다. 방 하나인 펜션이라서 불을 켜기도 그렇고 해서 고민하고 있는데 5시쯤 니엘이가 일어났다. 원래 이 시간에 일어나는 딸이 아니라서 더 자도 된다고 했더니 엄마랑 같이 책을 읽는다고 했다.  괜히 아침 일찍 일어나서 미안했다. 하지만 눈이 저절로 떠지니 다시 잘 수도 없고...

다행히 니엘이가 불을 켰는데도  니엘 아빤  정신없이 잠을 잤다.  니엘이와 조용조용 책을 읽었다. 한 시간쯤 책을 읽더니 졸리다며 아빠 옆으로 가서 잔다. 그래서 날이 밝아져서 불을 끄고 밖으로 나왔다.


 바로 앞에 산이 보인다. 공기도 좋다.  새소리를 들으며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쓰고 있다.

이렇게 좋은 공기를 듬뿍 마셔서 내 몸 건강해진 것 같고 기분이 상쾌하다. 요새 숨을 자꾸 몰아 쉬어서 명상시간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나는  내 생활 즐기며 스트레스받지 않고 나름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그래서 지금 나에게 짐을 조금씩 덜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내려놓음'에도 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


-오픈 카톡과 단체 카톡 정리 

너무 욕심이 많아 다양한 모임을 진행 중이다.   알림을 꺼놓지만 한 번에 카톡을 보면 그 숫자중압감에  놀란적이 있다. 이미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니 카톡을 보는 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자책하지 말기

과거의 나와 자꾸 비교를 하다 보니 발전된 모습이 없는 것 같아서 갑자기 우울해기도 한다.

 -남과 비교하지 말기

다양한 단체 카톡을 보면 동기부여를 많이 받고 자극이 되기도 하지만 가끔은' 난 왜 저렇게 안될까.. 뭐가 문제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비교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생각하며 행동하려고 한다

 -우선순위를 정하기

하고 싶은 게 많아서 다 신청하고 나면 어떻게든 하긴 한다. 하지만 목표 달성에 의의만 있지 즐거움은 사라진 지 오래다. 이렇게  스트레스받으며 하느니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하는 게 더 나을 거 같다.

-해빙 노트 쓰기

지금도 꾸준히 쓰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항공업계가 정말 힘든 상황이다 보니 수업이 거의 반의반으로 줄었다. 그래서  그 시간을 다른 걸로 채우려고 노력 중이다. 그런 이유로 나를 더 가만히 두지 못하는 같다. 지치고 힘들면 ' 해빙' 책을  다시 읽으며 필사하자.

 https://brunch.co.kr/@jyjpsw/225

"간절히 원하는 마음은 결핍에 집중하는 거예요. 나한테 지금 없다고 느끼기에 그런 마음이 생기는 거죠."

글쓰기의 치유효과는 쓰는 과정에서는 물론, 시간이 지난 후 써 놓은 글을 읽을 때 더 크게 느낀다.' 아 , 그때 이랬구나' 하고 반추하면서 새로운 용기를 얻는다. 독백에 머물지 않고 글을 남에게 보여주며 고백하면 고해성사 같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그뿐 아니라 글을 읽는 이들의 상처까지 어루만져준다. 그래서 글을 나눌수록 좋다. < 나는 말하듯이 쓴다, 강원국 지음>

이렇게 나의 걱정거리들을 정리하며 방법을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진다. 비가 온 아침에 커피를 마시며 이렇게 글을 쓰는 이 순간이 계속 기억날 거 같다. 한 번에 성장하기 위해 서두르며   숨을 가쁘게 몰아 쉬지 않고 천천히 꾸준히 그렇게 숨을 고르게 쉬면서 내 속도대로 그렇게 살아가려고 한다.





이미지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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