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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니작가 Sep 02. 2020

나 다운 글, 나답게 써야지.

역시 브런치에 쓰길 잘했어!

브런치에 글을 쓴 후 발행을 누를 때마다 생각이 많아진다.  수십 번을 읽고 수정을 했지만 매번 고민한다.


브런치에 글을 쓴 지 11일 정도 지났을 때였다. 

내 글이 다음 메인에  공유됐다.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일이 일어났다. 조회수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올라가서  행복했지만 그 기쁨은 잠시였다. 냉탕과 온탕을 왔다 갔다 했다. 갑자기 글에 악플이 달렸다.

'이건 뭐지.. 왜 나에게 이런 댓글을 남긴 거지..'
안 좋은 말을 아주 길게  남겼다.

그 댓글을 읽으면서 너무 떨렸다. 지워도 될지, 지우면 또 왜 지웠냐고 악플을 또 달까 봐 겁이 났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한 달 브런치 단톡에 악플대처법을 물어봤고 리더님이 걱정하지 말고 지우라고 조언해줬다. 

그 말이 얼마나 위안이 됐는지 모른다.


솔직히 악플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무 성급하게 시작했나?... 그만둬야 하나...'

발행했던 글들을 모두 취소할까도 생각했다.


악플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아니 악플은 사람을 병들게 한다.


첫 악플을  본 후  알림 설정을 껐다.  다음 메인에 올라가서 많은 구독자가 생기고 조회수도 올라가서 좋았지만 악플 상처가 너무 컸다. 좋은 일과 안 좋은 일을 동시에 겪고 나니  글쓰기가 두려워졌다. 글을 쓸 때마다 누군가에게 검열받는 느낌이 들었다. 내 글을 쓰는 게 아니라 나 아닌 타인의 글을 쓰는 것 같았다.  생각이 많아지니 글 쓰는데 시간이 갈수록 오래 걸렸다. 내가 정말 마음에 드는 글인데도  또 상처 받을까 봐  수정하거나 삭제한 글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씩 지쳐갔다.  그런데 오늘 브런치에서 굿뉴스를 았다

https://brunch.co.kr/@brunch/245

댓글 쓰기 허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드디어 추가되었다.  정말 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능이다. 이젠 마음 편하게 내가 쓰고 싶은 글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쓸 수 있을 거 같다.  

이제는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며   다운 ,  나답게 쓰고 싶다.




이미지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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