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글을 쓴 후 발행을 누를 때마다 생각이 많아진다. 수십 번을 읽고 수정을 했지만 매번 고민한다.
브런치에 글을 쓴 지 11일 정도 지났을 때였다.
내 글이 다음 메인에 공유됐다.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일이 일어났다. 조회수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올라가서 행복했지만 그 기쁨은 잠시였다. 냉탕과 온탕을 왔다 갔다 했다. 갑자기 내 글에 악플이 달렸다.
'이건 뭐지.. 왜 나에게 이런 댓글을 남긴 거지..' 안 좋은 말을 아주 길게 남겼다.
그 댓글을 읽으면서 너무 떨렸다. 지워도 될지, 지우면 또 왜 지웠냐고 악플을 또 달까 봐 겁이 났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한 달 브런치 단톡에 악플대처법을 물어봤고 리더님이 걱정하지 말고 지우라고 조언해줬다.
그 말이 얼마나 위안이 됐는지 모른다.
솔직히 악플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무 성급하게 시작했나?... 그만둬야 하나...'
발행했던 글들을 모두 취소할까도 생각했다.
악플은참익숙해지지 않는다.
아니 악플은 사람을 병들게 한다.
첫 악플을 본 후 알림 설정을 껐다. 다음 메인에 올라가서 많은 구독자가 생기고 조회수도 올라가서 좋았지만 악플의 상처가 너무 컸다. 좋은 일과 안 좋은 일을 동시에 겪고 나니 글쓰기가 두려워졌다. 글을 쓸 때마다 누군가에게 검열받는 느낌이 들었다. 내 글을 쓰는 게 아니라 나아닌 타인의 글을 쓰는 것 같았다. 생각이 많아지니 글 쓰는데 시간이 갈수록 오래 걸렸다. 내가 정말 마음에 드는 글인데도또 상처 받을까 봐 수정하거나 삭제한 글도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씩 지쳐갔다. 그런데 오늘 브런치에서 굿뉴스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