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5학년 공부 사춘기]
초등학교 때 꼭 길러야 하는 학습태도 중 중요한 하나는 공부에 대한 긍정적인 정서를 갖는 것입니다. 공부에 대한 긍정적인 정서란 무엇일까요? 바로 '내가 안 해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잘해'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즉 공부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없는 상태입니다.
교육이야말로 그 아이를 보고 기질과 환경에 따라 맞춤형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그러니 교육에 대한 어떤 이야기도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애가 어떤 기질을 가졌는지 면밀하고 주도적으로 판단해 각자 창의적으로 아이를 키워야 합니다.
건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 호기심과 창의성이 살아 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자기 주도적인 정서를 가진 아이', 또 하나는'행복을 스스로 만들 줄 아는 아이'입니다.
아이에게 학습을 시킬 때는 먼저 아이가 할만하다고 느끼는 과제를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비행기는 이륙하거나 착륙할 때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안 해본 것을 처음 시작할 때가 가장 어려운 법입니다. 아이들이 무엇인가를 시작할 때는 그만큼 에너지가 많이 들고 힘들다는 것을 먼저 알아줘야 합니다.
왜 공부해야 하는지 꿈을 심어주세요. 공부하는 이유를 알아야 아이도 힘을 냅니다. 의미 없는 훈계나 잔소리가 아니라 직접 아이가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꿈을 심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인데 책에 나오는 메시지나 가치관을 통해 구체적인 꿈을 그려볼 수 있게 이끌어주세요.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 것으로 결정하는 진로가 아니라 나에게 집중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최선을 볼 줄 아는 진로 선택이 필요합니다. 대부분 진로 선택이라고 하면 특정 직업을 정하는 것을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어떤 것이 좋은 직업일지 지금 판단하기는 힘듭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된 시대에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도 알 수 없습니다.
고학년 여자아이들의 경우, 사춘기가 시작되면서'패거리 문화'를 형성합니다. 거기에 끼지 못하면 아이가 심정적으로 매우 위축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자아이 주변 환경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평소에 아이와 이야기를 많이 해보기를 바랍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에는 친구를 볼 줄 아는 힘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중학생만 되어도 늦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친구와 갈등을 겪고 싸우는 일을 너무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친구를 볼 줄 아는 힘은 그 과정을 겪어야 단단하게 길러질 수 있습니다.
사춘기는 자녀도 부모도 모두 힘든 시기임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 아이가 성장했음을 인정하고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입니다. 그것을 인정하고 경청하는 자세만 있어도 사춘기 아이들과 갈등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내 아이가 왜 이러지?' 이해가 되지 않더라고 이 시기의 특성을 안다면 성인인 부모가 먼저 감정을 조절하면서 다가갈 수 있습니다. 하나의 인격으로 인정받길 원하는 사춘기가 시작된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모의 태도는 존중과 경청, 그리고 공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