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니작가 Jul 30. 2024

일단 내가 먼저 살자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나를 돌보지 않고 타인을 위해 사는 삶과 적당히 이기적이면서 타인을 배려하는 삶이 있다. 우린 전자를 자신의 삶을 희생하며 남을 돕는 진정한 성인이라고 말한다. 나 자신을 온전히 버리고 타인을 위해 사는 삶, 성인이라면 가능하다. 


내가 어려운 상황이면 타인을 도와주기가 힘들다. 내가 먼저 살아야 배려의 폭도 커진다. 삶의 경계에 있는데 누군가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면 그 손을 잡기 힘들다. 내가 숨 쉴 공간이 있어야 타인이 들어올 공간이 있다. 억지로 타인의 힘듦을 내 안으로 가지고 들어오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자폭한다. 그런 상황을 일부러 만드는 사람들도 있다. 상대방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기 위해 나보다는 항상 타인을 챙긴다. 내 인생은 사라진다.


내 삶을 살아야 한다. 내 마음이 타인의 걱정과 고민으로 가득 차 있다면 끄집어내야 한다. 이젠 내 삶을 기쁘고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타인을 생각할 여유도 생긴다. 일단 내가 먼저 살자.




매거진의 이전글 슈크란 슈크란 하비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