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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국(아지사이, 자양화) 여행

일본 요코하마 텐엔 하이킹 코스 가마쿠라 하찌만궁

by 애바다

비 오는 날에는 수국이다. 전통 5일장에서 수국을 샀다. 일본 요코하마와 가마쿠라의 수국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초여름 비 오는 날에는 제 격이다. 수국의 한자 이름은 수구화(繡毬花)다. 일본어로는 아지사이( あじさい)다. 자양화(紫陽花)라고도 불려진다. 수구화가 수국으로 변했다고 한다.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이란 의미다. 수구화는 같은 시기에 피는 모란처럼 화려한 꽃은 아니지만 잔잔하고 편안함을 주는 꽃이다.

꽃말은 냉정, 냉담과 무정, 변덕, 변심이다. 비라도 오는 날이면 넓은 잎과 큰 꽃송이가 비에 흠뻑 젖어 애처롭게 보이기도 한다. 비가 왔다고 바람이 불었다고 꽃잎이 떨어지지 않는다. 꽃이 줄기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삶과 죽음이 맞닿아 있는 것과 같이 일심동체이다. 삶의 끝자락 묘지 무덤과 잘 어울리는 꽃이다.


또한 뿌리의 흙이 꽃의 색깔을 결정한다. 그 땅의 수소이온 농도 지수 pH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땅에 알칼리 성분이 강하면 분홍빛이 강하고, 산성이 강하면 남색이 된다.


학명(學名)에 ‘otaksa’란 단어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원명: Hydragea otaksa) 18세기 초 식물학자인 네덜란드인 주카르느(Zucarnii)가 명명(命名)했다고 한다. 28세에 식물 조사단의 일원으로 일본에 와 있다가 오타키(otaki)라는 기생과 사랑에 빠졌다. 어설프고 애달픈 풋사랑이라, 오래지 않아 그녀가 변심을 했다. 그녀를 못 잊어하던 주카르느는 수국의 학명에 오타키의 높임말인 otaksa를 넣었다고 한다.


수국의 꽃은 처음 필 때는 연한 보라색이던 것이 푸른 남색으로 변했다가 다시 연분홍빛으로, 마지막에는 빛바랜 창호지 색으로 변한다. 수국의 색깔도 그녀의 마음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한다. 키는 1m가량 자란다. 잎은 달걀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마주나기로 난다.

초여름에 줄기 끝마다 작은 꽃들이 서로 옹기종기 모여 초록 잎을 배경으로 연한 보랏빛을 띤 동그란 꽃 공이 만들어진다. 중국 원산으로 처음에는 자생능력이 있었다. 산에서 흔히 만나는 산수국과 울릉도에서 자라는 등수국은 자생능력이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 후대에 대부분의 종류가 계속된 교배의 영향으로 자생 능력이 없어졌다. 열매를 맺지 않아 4~ 5월에 꺾꽂이나 포기나누기로 번식시킨다. (다음 사전 백과)


일본에서는 3월에는 벚꽃, 5월에는 장미, 6월에는 수국이다. 수국을 아지사이 (紫陽花、あじさい)라고 부른다. 오늘(2016.06.05. 일요일)은 수국 여행을 요코하마 야마테(山手)에서, 텐엔(天園) 숲 속 산행을 거쳐, 가마쿠라(鎌倉)로 떠난다.

페리스 여자 대학 울타리에 핀 수국

야마테 지역에는 일본 개항 시 1875년경부터 거주하기 시작한 외국인을 위한 학교, 성당, 교회, 외국인 묘지, 공원등이 모여 있다. 언덕에 있는 야마테 성당(カトリック山手教会)에서 미사 후, 페리스 여자 대학(Ferris University フェリス女学院大学), 외국인 묘지 지역에서 내려와 이시가와초(石川町, 元町・中華街)駅에서 전철을 타고 코난다이역(港南台駅)에서 하차한다.

탐방코스는 코난다이역에서 나와 도보로 출발한다. 10분 정도 약간 오르막길을 걸어가면, 港南消防署港南台消防出張所 골목길을 들어선다. 야트막한 야산 숲 속 수목의 터널길을 두 시간 걷는다.

텐엔 하이킹 코스 전경-텃밭과 수국

주요 경로는 숲 속 계곡 아래 습지(瀬上沢ホタル生息地)로 잠깐 내려갔다가 산책길로 다시 올라간다. 엔카이산(円海山) 大丸 広場->공원묘지(横浜霊園)->天園ハイキングコース分岐->獅子舞谷口(사자암)->永福寺跡(Yofukuji Temple Site)->瑞泉寺(ずいせんじ, Zuisen-ji Temple)->가마쿠라 궁(鎌倉宮)->미나모토노 요리토모 묘(源頼朝の墓)->쓰루가오카 하치만구(鶴岡八幡宮)->八幡宮前/고마치도리 거리(小町通り)->가마쿠라 역(鎌倉駅)->요코하마에서 마무리한다. 약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요코하마 야마시타 공원의 "빨간 구두 신은 소녀"상-소녀가 외국인에게 노예로 팔려 갔다는 동화 속의 주인공. 신발에 빨간색은 하도 만져서 닿아 없어짐.우측 노래가사&악보 비 있음

1. 요코하마

1859년 일본의 첫 개항장으로 서구문물을 수용, 일본의 근대화는 이곳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서양의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인 ‘일본의 현관’이다. 1872년에는 요코하마∼도쿄 간 일본 최초의 철도가 부설됐다. 최초로 기념할 것이 많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가스등이 켜진 것, 최초의 외과병원이 세워진 것, 근대 도로인 바샤미치(馬車道)가 생긴 것, 아이스크림이 탄생한 것, 이발소, 테니스장 등 거리 곳곳에 일본 최초 발생지라는 설명 표지판이 있다.

리차드 헨리 브란톤(1841~1901) 흉상-영국인, 요코하마 공원 (야구장-베이브 루스 방문지) 토목 설계자

계획도시로 영국 등 유럽의 설계자들이 공헌했다고 한다. 인물 사진의 공헌 연도 숫자가 상징하는 의미는 정말 크다. 개항 시기의 실기로 인한 일제 36년이 뼈아프게 다가온다.


자국민 거주 지역을 관내(간나이)로, 외국인 거주 지역(야마테 지역)과 구별했다. 힘의 논리에 의해서였지만 법적으로 외국인을 보호했다. 외국 군대가 주둔했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있는 공원'에 프랑스 군대 주둔지 유적 흔적이 있다. 개항 당시 600여 명의 자그마한 어촌이 인구 350여만 명의 대도시로 탈바꿈했다. 구체적인 요코하마 탐방기는 별도로 다음 기회에 이야기하고 싶다.

성모 마리아 상 앞의 수국화

1) 야마테 성당

야마테 성당은 가나가와 현 요코하마 중구 언덕에 있다. 성모 마리아상은 관동 대지진 때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외국인을 위한 일본어 교실, 장례 미사가 열리기도 하며, 마당에서 바자회, 전통 놀이(떡메치기 등)등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특히 미사 끝 무렵,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여행객, 새로운 가족 소개 시간에 환영 박수와 응원의 환호소리가 들린다. 한국인 신부님 몇 분도 주재, 활발히 활동하였다.

외국인 묘지 정문
외국인 묘지 전경

2) 외국인 전용 묘지

요코하마항이 내려다보이는 나가구(중구) 언덕 경사면에 위치한 요코하마 외국인 묘지에는 요코하마에 살았거나 방문했던 40여 개국의 외국인 약 4,500명이 잠들어 있다. 개항 초기 철도 부설 기술자 노동자 가톨릭 신부 선교사 군인 사업가등 다양하다. 고향 대신 영면의 장소로 요코하마를 스스로 택한 사람들이다. 초월적인 삶을 산 사람들이다.

묘지 입구에는 이곳에 묻힌 외국인들의 업적을 소개하는 자료관이 있다. 자료관에는 매장자의 업적을 소개하고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묘지 내는 비공개이나 사진 촬영은 가능한 것 같다. 3월 첫째 주에서 12월까지 매주 토, 일, 공휴일 묘지 유지관리 모금을 위해 공개하고 있다.

묘지 출입문 입구 좌측 기둥과 사진 좌측은 기념석 동판에 성명 생몰 연도 기록/ 출입문 우측에 자료관 건물이 있다.

누군가는 모든 아름다움은 묘지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일본에는 주택가 한복판 혹은 마을 바로 옆에 묘지 단지가 있는 곳이 많다.

묘지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심지어 도심 빌딩에 “천국 호텔”이라는 납골당도 있다. 삶의 종착지가 무덤이라고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것 같다.

텐엔 하이킹 코스 종점- 수국

2. 텐엔 산책로 (하이킹 코스)

휴일 주말의 주요 산책로였다. 긴 숲 터널을 통과하면 신선한 공기와 초록 기운을 느끼고 원기 회복을 하기에 좋다. 코난다이역에서 하차한다. 산책로 진입로를 찾기가 어렵다. 맨 처음 진입로를 찾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 자전거를 탄 육십 대 어떤 아저씨가 다가왔다. 친절하게도 진입로 입구까지 안내해 주었다. 무역업을 하였는데, 한국에 대해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부산 영도 지역에 거래처가 있었다고 했다.


그 당시 한류 붐이 일어났다. 일본 유학 중 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희생된 의인 고 이수현(李秀賢 당시 26세, 1974∼2001)님과 배용준 욘사마의 드라마로부터 2003년경부터다.이수현 님은 2001년 1월 26일 도쿄 신주쿠 (新宿)에 있는 JR신오쿠보(新大久保) 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열차에 치여 숨졌다.


욘사마 배용준《겨울연가》는 2003년 4월부터 일본 방송사에 방송되어 중장년층으로부터 첫사랑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부드럽고 따뜻한 매력남의 이미지로 욘사마 (ヨン様, よんさま)라는 이례적인 극존칭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전 구간이 오솔길이며, 좁은 구간에서는 마주 오는 당사자가 조금씩 비켜 서 지나간다. 서로 안녕하세요! (오하요 고자이마쓰!)로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며 지나간다. 서로 처음 보는 사람끼리다. 주말에는 5명 이상의 그룹 산행족이 일렬로 줄지어 걸어가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특히 노인층의 친목단체 산행이 자주 눈에 띈다. 자연 체험 학습 겸 놀이 중인 유아 어린이와 그 부모들도 볼 수 있다.


1) 진입로

港南消防署港南台消防出張所와 주택가 사이 골목길 끝에서, 좌측 오솔길로 올라가면 된다. (찾기 어렵다. 별첨 지도 참조 요망)

2) 숲 속 계곡 아래 습지(자연 보존 지역)

계곡 밑에 연못과 농지 농가가 몇(3~4)채 있다. 약 천평 정도의 논에, 모심기 철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손으로 모를 심는다. 가을 수확철에는 멍석을 깔아 놓고 발로 구르는 탈곡기 가동 시범을 보인다.

현장 체험 학습을 할 수 있다. 이곳에도 천연의 자연 생식지에 위기가 서서히 닥쳐오고 있다. 대대적인 개발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산책로에 시민 활동가들이 개발 반대 서명을 받고 있었다.

3) 엔카이야마 다이마루 광장

요코하마 시내와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점심 등 식사할 수 있는 휴식 공간(탁자 의자 등)이 있다.

4) 공원묘지

등산로 바로 옆, 아래에 있고 잘 보인다. 엄청난 규모의 대단위 묘지가 조성되어 있다. 향 냄새, 조화, 참배객들의 얼굴에서 인생무상을 느끼며, 누구나 겸손해진다.


5) 분기점 (텐엔 하이킹 코스 지점 -> 사자암 출구 방향 내려감)

이곳에서 두 갈래의 산행 구간으로 나뉜다. 가마쿠라 골프장 옆을 통과하여 건장사(겐쵸지)로 가는 길로도 갈 수 있다. 오늘은 미나모토 요리토모[源賴朝]의 永福寺跡(Yofukuji Temple Site)로 가는 사자암 길을 택한다.

대나무 숲길 옆에 산속 카페 음식점(Ten-en Resthouse 天園休憩所)이 있다. 식탁이 10개 정도 놓여있고, 죽순요리 어묵 맥주 감주 등을 판다. 고양이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두꺼운 포장용 종이에 적힌 메뉴판이 이색적이다.

사자암 통과후 텃밭의 수국

6) 계곡

永福寺跡 방향으로 내려오는 8부 계곡에 은행나무 군락이 보인다. 언젠가 친구와 산행 중 등산로에 칠점사로 추정되는 독사가 또와리를 틀고 버티고 있어 도망치듯 벗어난 적이 있다. 사자 형상의 바위(獅子岩, Shishi-Iwa)가 있다. 산사태 흔적이 있었으며, 금방 무너질 것 같은 붕괴된 절토 구간 밑을 매번 아슬아슬하게 통과한다. 물론 안전 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어서 수국이 피어 있는 조금 넓은 도로 및 한적한 주거지로 진입하게 된다. 텃밭 주변에 수국이 탐스럽게 피어 있다.


3. 가마쿠라 탐방

일본의 무가(武家) 정권인 바쿠후[幕府]의 창시자인 미나모토 요리토모[源賴朝]는 정치적 거점으로 1192년 가마쿠라[鎌倉]에 바쿠후[幕府]를 세웠다.

요리토모 묘지

황위를 찬탈하기보다는 명목만 남은 천왕으로부터 '세이 이타이 쇼군'[征夷大將軍], 즉 ' 쇼군'이라는 칭호를 받고 실권을 택했다. 12세기말에 시작된 바쿠후와 쇼군이라는 군사통치 방식은 일본에 근대적 정권이 들어서는 1868년까지 약 680년간(가마쿠라 막부, 무로마치 막부, 애도 막부) 지속됐다. 막부시대를 간략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옛날 세력가 사무라이 무사의 저택지(추정)

-. 가마쿠라 막부(1192년~1333년, 1~9대 쇼군, 140년, 가마쿠라 근거지) : 미나모토 요리토모[源賴朝] 창시했다. 미나모토(源) 가문 1~3대와 호조 (北条) 씨 가문 (미나모토 요리토모의 장인 가문 집권, 1대~16대)

-. 무로마치 막부(1336년~1588년, 250년, 교토 근거지) : 아시카가(足利) 씨 가문

-. 애도 막부 : 도쿠가와 이에야스(1603년~1868년, 265년, 도쿄 근거지) 창시, 도쿠가와 씨 가문

(역대 막부 간 기간 중 끊어진 연도는 대 혼란 시기다.)

옛날 작은 사무라이 주택지(추정)-수국

가마쿠라 문화 특징은 의리· 충성· 용맹이다. 이상과 무예를 가장 존중하는 사무라이 무사계급 등장이다. 할복(割腹:셋푸쿠[切腹]) 자살의식(自殺儀式)과 검(劍)에 대한 숭배는 이 시기에 나타난 것이다. 수행· 정신통일· 직접행동을 강조했던 선종(禪宗)이 무사들의 감성과 잘 맞았다.


정토진종(淨土眞宗)·니치렌종 [日蓮宗]과 같은 새로운 종파도 지지를 받았다. 문학에서는 유명한 무사들의 영웅적이었으나 성공하지 못한 위업을 낭만적으로 묘사한 군키모노가타리[軍記物語]가 중요한 장르로 발전했다고 한다. (다음 사전 참조)

사무라이 후예(추정)

요리토모는 경쟁관계에 있던 다이라 씨[平氏] 가문을 1185년 단노우라[壇の浦] 전투에서 물리친 후 바쿠후를 세웠다. 1192년 그가 세습적인 군사독재자인 쇼군[將軍]으로 공인되자 천왕(덴노)은 그의 권한을 재가했다. 그러나 1199년 요리토모가 죽은 뒤 바쿠후의 실권은 가마쿠라 시대까지 쇼군의 섭정으로 활약한 그의 장인 가문 호조 씨[北條氏]로 넘어갔다. 1272년과 1281년에 여몽 연합군이 2차례 침략해 왔으나 '가미카제'[神風]라고 주장하는 태풍 덕분에 이를 물리쳤다. 그러나 여몽 연합군의 침략을 막느라 재정이 악화되어 체제 내부의 모순이 심화되었다. 1331년 가마쿠라 바쿠후에 맞서 반란, 파벌싸움이 잇따라 1333년 가마쿠라 바쿠후는 무너졌다. (다음 사전 참조)

영복 사적지와 수국

1) 요 후쿠지 사원 부지

가마쿠라 막부 시대를 연 미나모토노 요리토모 (源頼朝)가 1192년에 세웠다는 영복사 (요 후쿠지, 永福寺)의 유적지 복원 작업이 한창이다. 한때 일본 국내를 통치하던 흔적이 남아있다. 넓은 대지에 잡초만이 무성하여 권력의 무상함을 느낀다.


2) 주이센지(瑞泉寺)

물 채워진 조그만 연못 앞의 동굴(묘지), 건너 갈 수 있는 조그마한 다리가 있다

묘가 있는 동굴 형태 무덤이 남아 있다.


교토에도 같은 이름의 절 瑞泉寺이 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반란혐의로 한 때 후계자이자 양아들이었던 조카인 히데츠구'를 죽이고, 그의 가족들을 교토로 불러 31명의 여성과 아이들을 모두 죽인다. 늦둥이 직계 혈족 실재 아들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교토로 불려 간 '히데츠구' 친족들의 사형 직전 모습을 그린 그림 瑞泉寺 回祿記가 있다고 한다. 바닥에는 여성들이 머리를 숙이고 모여 있다. 한 사무라이가 한 손에는 칼을, 다른 한 손에는 어린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있는 끔찍한 상황이 그려져 있다.(사진 : 조일 신문 https://www.asahi.com/articles/photo/AS20201128002369.html?iref=pc_photo_gallery_1)

瑞泉寺

유료 입장이며, 고목 매화나무가 유명하다. 입구 좌측에 탐방로 줄이 쳐진 소형 정원에 애지 중지하는 귀한 식물이 있다.(오래전이라, 기억이 가물 가물함. 포터블 USB 복구 중임)

가마쿠라 궁

3) 가마쿠라 궁(鎌倉宮)

결혼식이 자주 열린다. 도리 앞 사쿠라가 일찍 핀다.

가마쿠라궁 액운 접시 깨기 / 일일 바자회

도리 안쪽에 흉과 화를 깬다는 의미에서 토기로 만든 종지 깨기 하는 장소가 있다. 토기 종지 하나에 100엔인가 했다. 가끔씩 일일 바자회도 열린다. 산행 후, 음료수 벤딩 머신 이용과 화장실 주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가마쿠라 궁 보물전(鎌倉宮寶物殿)이 유명하다.

미나모토 요리토모 묘지 안내판-직진하여 계단을 오르면 우측에 묘가 있다.

4) 미나모토노 요리토모 묘(源頼朝の墓)

미나모토노 요리토모 (源 賴朝, 1147년~1199년)는 헤이안 시대 말기부터 가마쿠라 시대 초기까지의 무장으로, 가마쿠라 막부를 1192년 개창한 초대 정이대장군이다.


최고 권력자의 묘로서는 다소 초라한 느낌이 든다. 가마쿠라시 오쿠라 산 중턱에 작은 돌탑이 남아 있다. 석탑은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매년 4월 13일, 요리토모의 기일에 쓰루가오카 하치만구의 주재로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공 묘전제'가 행해지고 있다. 또한 닛코 토쇼구에서 봄과 가을에 행해지는 천인 무사 행렬에서는 요리토모의 가마 신여(神輿)를 멘 행렬이 참배길을 왕복한다. 그가 사용하던 가마도 닛코 토쇼구에 도쿠가와 이에야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것과 함께 보관 전시되어 있다.

계단위 본전

5) 쓰루가오카하치만구(鶴岡八幡宮)

1081년 3대 도료인 미나모토노 요시이에(源義家)가 이곳을 수리했는데, 스스로를 하치만 타로(八幡太郞) 요시이에라고 칭했다고 한다. 에도 시대에는 에도 막부의 비호를 받아 규모가 더욱 넓어졌다.

에도 막부가 무너지고, 1868년 신정부는 신사의 신주(神主)를 겸하고 있는 승려들에 대한 환속 명령을 내렸으며, 1870년에 대교선포(大敎宣布)로 신도가 국교로 지정되면서, 쓰루가오카 하치만궁에 대해서도 이른바 '폐불훼석' 운동이 시작되어 세력과 규모가 약해졌다.

결혼식 진행중

쓰루가오카 하치만구의 본궁(本宮, 상궁上宮)은 에도 시대에 재건된 것으로 일본의 중요문화재이다. 61개의 커다란 돌계단을 올라 사쿠라다몬(桜門)을 지나서 깊숙이 위치한 배전(拝殿)에서 본전으로 이어진다.

출입문 도리 / 좌측(원평지) 우측(평가지) 연못이 보이는 돌다리 밑 수로 통해 연결되어 있다.

또한 경내에는 도리에서 보면 우측에 「겐페이노이케(源平池)」라는, 호조 마사코(北条政子)가 팠다는 연못이 있다. 인공섬이 세 개 있다. 좌측 연못 헤이케노이케(平家池)에는 4개의 인공섬이 조성되어 있다. 각 섬들은 각자 태어나고 죽는 인간의 일생을 의미한다고 한다.

겐지노이케의 인공섬의 경우는 섬 안에 기상변천사(旗上弁天社)라는 신사가 있다.

계단 좌측 줄친 선안에 어린 은행나무 새순을 이식 보호중임. 좌측 나무둥지는 원래 것의 약 1/3토막으로, 원 위치에서 좌측으로 약간 옮겨 심은 것임

6) 잠복 은행나무

1219년 2대 쇼군 미나모토노 요리이에의 아들로 하치만구 구교(公暁)가 실력자 사네를 암살할 때 은행나무에 숨어있다가 실행하였다고 전해진다. 잠복 은행나무(隠れ銀杏)라는 별명이 붙은 거대한 은행나무가 쓰루가오카 하치만구 본전 입구 앞 좌측에 서 있었다.


잠복 은행나무는 1955년부터 가나가와 현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쓰루가오카 하치만구의 심벌이었다. 2010년 3월 10일 4시 40분경 가마쿠라 시에 불었던 강풍으로 은행나무는 뿌리째 뽑혀 쓰러졌다.

쓰러진 나무는 세 부분으로 나뉘어 절단하였으며, 뿌리부터 높이 4미터까지에 해당하는 부분을 원래 있던 장소에서 7미터 떨어진 곳으로 옮겨 심었다. 나머지 두 부분은 하치만구 경내에 보존되었다. 옮겨 심은 부분에서는 다시 싹이 돋아났다. 간토지방을 다스리는 총본진으로 국가 수호신이자 무예의 신인 하치만을 기리는 신사(神社)로, 가마쿠라의 상징물이다.


쓰루가오카 하치만궁에 들어가려면 입구에 있는 샘물로 손을 씻고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샘물을 지나면 종이에 소원을 적어 걸어두는 곳도 있고, 전국에서 시주한 주류회사의 술통도 볼 수 있다. 61개 계단을 올라가면 본궁에 들어설 수 있다. 본궁 바로 옆에 기념품 가게가 보이고 부적, 불상 등을 구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흰 전통복을 입은 판매자의 경건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젓가락통을 흔든 뒤 하나를 뽑는 순방자의 표정 모습에서 길흉화복의 결과를 추측할 수 있다. 결과물 종이는 줄에 걸어 둔다.

은행나무 앞 건물 /결혼식후 양가 기념 촬영
전국 주류회사에서 시주한 술통들
원평지


궁 입구에는 절의 상징인 연잎으로 뒤 덥힌 연못이 있고, 연못 안에 있는 비단잉어가 먹이를 주란 듯 입을 벌리고 있다. 매점에서 잉어 밥을 판다.


1년 내내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새해가 되면 2백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며, 그래서인지 이 신사는 일본에서 가장 방문자가 많은 사당에 속한다.

야부사메 출전중인 무사 (중앙) / 밑에 말은 열심히 달리고 있는 중

사당으로 가는 중간쯤, 좌우로 난 길에서는 일 년에 두 차례 '야부사메(流鏑馬)'라고 하는 말을 타고 달리면서 활을 쏘는 무사들 궁술 행사가 열린다.

주 출입구

5) 하치만구

도리 밖, 도로 중앙에 높이 약 1m, 폭 약 6m로 조성된 긴 보행 대로가 있다.

새로 신축한 八幡宮前 대로

대로 좌우에 벚꽃과 돌로 만든 연등 조각상이 줄지어 서 있다.

고마치 토오리-가마쿠라역~하차만구 연결됨

6) 고마치 토오리(小町通り)

가마쿠라 역에서 八幡宮진입 시 대로와 평행하게 약 40m 정도 떨어져 조성된 거리이며 번화가이다. 각종 전통 음식점, 특산물, 기념품, 의류, 모자, 우산 등을 판매한다. 일 가게, 일 품목 취급하는 곳이 많다. 인산인해다.

가마쿠라역

7) 가마쿠라 역(鎌倉駅)

에노시마행, 요코하마, 도쿄 등으로 환승할 수 있으며, 버스 정류장이 맞닿아 있다. 외국에서 온 거리의 악사들이 많이 눈에 띈다.

특히 페루 악사가 유명하다. 그의 페루 전통 피리 플루트로 'El Condor Pasa'를 진정성을 가지고 온몸으로 처절하게 흔들며 연주한다. 연주 감상의 대가는 CD 한 장이다.

가마쿠라역전 페루 거리의 악사

판매 실적은 알 수 없다. 애석하게도 구매하는 장면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고향을 떠나온 나그네의 고독과 시름이 절절이 닿고 함께 느껴진다.


■ 이모저모 둘러보기

미나토모노 요리토모 묘 진입로


외국인 묘지 동판
워싱턴 호텔과 수국



■ 주요 위치

-. 텐엔 하이킹 진입로 (소방서)

: https://goo.gl/maps/pNye7swBkHa2ziFU8

-. 쥬이센지 : https://goo.gl/maps/WmsnpeiUb7TuJxrq7

-. 카마쿠라 궁 : https://goo.gl/maps/gXMcdrwh8SgWgM9Q8

-. 하치만궁 : https://goo.gl/maps/Ys279Xwkm4zW1Vv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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