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 진영 May 11. 2022

급격히 상승한 자산은 급격히 하락한다

필자는 2021년 중반부터 꾸준히 나스닥의 오버슈팅을 경고했었다. 2022년 1월까지도 활황이던 나스닥은 드디어 꼬꾸라지기 시작해 하락은 현재진행중이다. 당시만 해도 미국 자산은 영원불패라느니, 나스닥에 전재산을 올인했다느니 별 말이 다 돌았다. 필자는 이때에 꼭지임을 예감했지만 주변에 굳이 이야기를 하진 않았다. 피곤한 일을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급격히 상승한 자산은 급격히 하락한다. 애초에 그 가치를 지탱할만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누누이 평소에 이 이야기를 함에도 경험이 없이 욕심에 가득찬 사람들은 필자의 이야기를 흘려듣는다.


필자가 하나 더 생각해보면 지금의 대한민국 부동산 가격을 지탱할 요인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금번 금리상승 싸이클은 30년만에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원자재값은 치솟아 떨어질 생각이 전혀없고, 중앙은행은 이 물가상승을 방치했다가는 스리랑카 같은 폭동을 면할길이 없다. 결국 금리를 올리게 되고 자산버블은 꺼지게 된다. 한국은 생산력감소가 현재 진행형이고 정확히 30년 전 90년대 초반 일본과 똑같은 길을 밟고 있다. 당시 일본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6프로까지 급격히 올렸고 인구감소 및 고령화와 맞물려 부동산 버블은 급격히 꺼졌다.


생각해보면 지극히 당연하다. 하지만 지금 아무리 말해도 2021년 중반 나스닥에 미쳐있던 사람들처럼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을 것이다. (그나저나 캐시우드인가 그 펀드는 어디갔지.) 부동산 버블은 반드시 꺼진다. 외곽 꺼진다고 강남은 무사할 거란 생각도 안하는게 좋다. 하락률은 적겠지만 역시 꺼진다. 어쩌면 성장동력을 잃은 한국에 다시금 상승기는 30년 후에나 올지 모른다. 그때면 필자는 거의 70대다. 개인의 일생에선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도 지금 부동산 상승이 주는 도파민에 뇌가 절여져 있는 사람들에게 아무리 이야기해도 소용없을 줄 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남긴다. 훗날 보고 돌이켜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전 10화 고도화에서 얻어진 마진 vs 레버리지에서 얻어진 마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