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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 진영 Jun 15. 2021

국제 금융시장의 진실: 합리적 추론

쑹홍빈이 화폐전쟁에서 공개적으로 논의를 꺼냈지만, 사실 국제금융시장에서 오래 거래를 해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심증으로 짐작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이 거대한 움직임을 누군가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 필자가 음모론 정도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대로 나가도 좋다. 이 가설을 여기서 데이터로 증명할 수는 없지만 합리적 추론 및 가능한 근거, 그리고 최선의 대응 정도에 대해 이야기 해 볼 것이다. 


우선 당신이 사과 10,000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해보자. 이 사과는 전 세계에 13,000개 밖에 없는데, 당신이 이미 10,000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사과 거래 장터가 있는데 평균적으로 사과가 하루에 10개 남짓 거래되고 있다. 사과를 많이 가진 당신 입장에서는 사실 사과를 더 벌어들일 유인이 없지만 이 사과라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1년에 200개씩 늘어나고 있어서 당신이 손놓고 있으면 사과의 지배권을 상실하게 된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어떻게 플레이를 할까. 


우선 사과 10,000개를 가지고 있으므로 사람들이 사과 1개를 8,000원에 거래하도록 호가의 위 아래를 막아 가격을 조성해 놓는다. 그런데 가끔 어떤 사과 깨나 가졌다는 사람이 들어와 가격을 8,000원에서 이탈하도록 만들어놓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10,000개를 가진 내가 약간만 힘을 쓰면 어차피 8,000원으로 되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의 목적은 사과를 더 확보하는 것이므로 8,000원에서 6,000원으로 가격을 내렸다가 그 상태에서 1달을 유지하고 5,500원으로 내린다. 그러면 6,000원에서 버티던 사과보유자와 6,000원이 바닥인 줄 알고 없는 쌈짓돈을 모아 사과를 샀던 사람이 5,500원에서 버티지 못하고 손절을 한다. 그러면 당신은 사과의 보유 물량을 11,000개로 1,000 개를 추가로 늘린다. 그리고 다시 가격을 10,000원까지 올린다. 그리고 사과를 10,000에서 800개를 정리한다. 당신은 이제 시세차익 4,500원*800개를 얻었다. 그런데 결국 최종 목표는 사과를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므로 다시 가격을 11,000원으로 올린다. 그러면 사과를 공매도 했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버티지 못하고 사과를 환매수한다. 당신은 나머지 200개 중 100개마저 팔아서 5,500원*100개의 수익을 얻었다. 이번에는 그렇게 2달을 유지하다가 다시 사과 가격을 6,500원까지 급격하게 내린다. 그러면 11,000원에서 더 사과가격이 올라갈 줄 알고 사과를 매입하여 보유하던 사과보유자들이 버티지 못하고 또다시 사과를 우수수 내다판다. 그러면 당신은 사과를 6,500원에 다시 2,000개를 매입한다. 이런 식으로 가격을 조절하는 힘을 얻게 되면, 자본시장에서 막강한 권력을 쥐고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 


자 필자의 이 사과 비유가 정말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독자는 세계 경제와 금융 시장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 세계의 부는 몇몇 소수의 국가에 집중되어 있고, 그 안에서도 몇몇 세력에게 집중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로스차일드와 유대인 세력을 꼽는데, 이걸 음모론이라고만 이야기하기에는 왠지 꺼림칙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FRB)는 또 누구의 소유인가. 미국 정부의 소유가 아니다. FRB의 주주구성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다고 쑹홍빈이 책에서 이야기한 바 있다. 결국 필자의 추론으로는 30년 전쟁, 100년 전쟁, 1차, 2차 대전을 걸치며 부를 축적한 유대인과 로스차일드 가문이 유럽의 전쟁과 높은 세율을 피해 아메리카 대륙으로 대규모 자본을 이동시켰고, 이 미국을 거점으로 해서 계속해서 자본을 증식시키며 무기와 물자를 팔아먹다가, 세계 자본시장의 패권을 장악했다고 보는게 합리적이다. 그들이 전 세계 13,000개 사과 중에 10,000개를 가진 세력이며, 미국의 주요 투자은행과 FOMC, 재무부에 심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반대로 생각해보자. 당신이 사과 10,000개를 가진 세력의 대표라면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가. 실물 기업을 차려 생산활동을 할 것인가? 아니다. 위에서 필자가 이야기한 방식과 비슷하게 플레이 하는 것이 가장 채산성이 좋다. 심지어 리스크도 거의 없다. 왜냐하면 내가 13,000개 중 10,000개를 가지고 있는데, 아무리 3,000개를 상대가 다 모아와도 내가 짓누르고 가격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거대 유대계 자본이 어느 정도 선에서 실물기업 운영에서 손을 떼었다는 이야기는 여러 문헌에서 이미 찾아 볼 수 있다.


따라서 지금 금융시장 (부동산 시장은 제외한다. 부동산 시장은 해당 국가에 거주하는 국민이 아니면 국제 금융 자본에게 아무런 실효이익이 없다.) 에 보이는 가격이 자연스럽게 거래자들 사이에 형성된 가격일거라고 생각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필자가 이야기하는 것도 가능성이 높은 합리적인 가설일 뿐이지 데이터로 증명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여러 정황증거가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고, 이것이 어떤 형사사건에 관한 것도 아니라면, 필자의 생각대로 생각해 볼만도 하다. "왜 상승된 증시 가격이 필요하지? 수 많은 기업을 높은 가격에 상장시켜야 하니까. 그런 싸이클이 20년마다 전통산업군/벤처산업군 별로 한 번씩은 필요하니까." 이렇게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머리가 복잡하다면 차분히 생각해보길 바란다. 참고로 금융시장에서 누군가가 저렇게 가격을 만들어주지 않고 개인들만 있다면, 가격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면서 거래량이 없어진다. 결국 국가 경제를 위하든 무엇을 위하든 누군가가 가격선을 만들어주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는 공인받은 호가 조성자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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