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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yoo Jul 24. 2024

파도

바람을 거슬러

거슬리는 모래가 발가락 사이를 끈적하게 묶고

아아, 돌아갔다 다시 치미는 그대

지나갈 줄 알면서도 흘러내리는 한줄기를 손발가득 담아 간직하고 싶어서

후회하지 않을 만큼 잔뜩 퍼서는

찰박찰박, 다시금 윤슬로 떠내려보내렵니다

돌아오는 파도를 나는

원망하지 않으렵니다

거세게 움직이는 소리로 나는

폭죽과도 같이 하늘로 날아갈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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