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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yoo Jul 20. 2024

멈춤

잠깐,

저 강물은 저 꽃잎은

저무는 해는

황혼의 순간을 그리며

달리듯 사라져간다

흘러가버린 내 계절들은

어제의 겨울, 오늘의 봄

기억을 되짚으며

하나씩 떠오른다

흐릿한 이름표 머릿속에 새기고

빈 공터의 달, 그 영원할 내음

매일을 사는 나를 위해


그렇게 잠깐,

들렀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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