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준영 Jun 01. 2019

만보 걷기 해야 할까(교정)

더 많이 걷는다고 더 좋은 것은 아니다

뉴스나 대중매체 건강 프로그램에서 걷기를 권장합니다. 남녀노소 걷기는 별 준비 없이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걷기에도 전해 내려 오는 믿음이 있는데, "10,000 보"를 걷자는 것입니다. 대략 2시간 소요되고 속도에 따라서 6~8 킬로미터 거리입니다. 


'만보계'라는 걸음을 측정해주는 기계도 있고, 스마트폰 어플도 있습니다. 만보가 건강에 좋을 거라는 믿음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믿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흥미롭게도 걸음수에 따른 건강상태에 대해서 연구된 바가 별로 없다는 사실입니다. 소개할 논문의 저자도 지금까지 전설로 내려오는 만보 걷기의 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고 쓰고 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성 노인 대상으로 걸음 수에 따른 사망률을 조사하였습니다.


평균 72세 여성, 16741명을 대상으로 7일간 하루 걷는 걸음수를 측정하였고, 약 4년을 관찰하며 사망률과의 관련성을 조사하였습니다.


그림과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로축은 하루에 걷는 걸음수입니다. 세로축은 사망 위험률입니다. 아래로 내려올수록 사망확률이 감소하는 것입니다.


검은 선이 평균을 나타냅니다. 걸을 수가 늘어날수록 사망확률이 감소합니다. 그러다가 약 7500보가 되면 사망률이 더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10,000보 걷기는 7,500보 걷는 것과 결과적으로 차이가 없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많이 걸을수록 사망률이 감소하였습니다. 물론, 건강해서 더 많이 걸었는지, 걸어서 더 건강한지를 따진 연구는 아닙니다. 걸음수(원인)가 사망 위험률(결과)을 감소시키는지 조사한 연구는 아닙니다. 7,500보 까지 사망률이 감소하다가 더 이상 사망률이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즉, 전혀 안 걷던 사람이 걷는 것은 효과가 있으나, 7,500 보 이상 걷는 것은 효과가 같습니다. 만보를 걸으나, 2만보를 걸으나 운동효과는 같습니다.

 

만보에 맞춰서 걷기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평소 활동이 없는 분이라면, 걷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Lee I, Shiroma EJ, Kamada M, Bassett DR, Matthews CE, Buring JE. Association of Step Volume and Intensity With All-Cause Mortality in Older Women. JAMA Intern Med. Published online May 29, 2019. doi:10.1001/jamainternmed.2019.0899

매거진의 이전글 근력운동해야 하나요?(교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