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개념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준영 Jul 08. 2019

운동이 불안, 걱정에 미치는 영향(수정)

몸을 움직이는 여러 가지 물질 중에서 신경전달물질이 있습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몸을 움직이려면, 신경을 통해서 신호가 가야 합니다. 이 신호를 전달하는 중간 메신저가 신경전달물질입니다(그림:신경 말단과 말단 사이에 중간 메신저가 신경전달물질입니다).

몸과 정신이 다르다고 해도, 생각을 하거나 몸을 움직이는데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이 이 신경전달물질입니다. 하루 먹는 음식량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한 사람이 만들어내고 사용하는 신경전달물질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 불안, 걱정, 근심으로 종일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팔, 다리로 갈 신호가 부족합니다. 불안, 걱정이 많은 사람이 팔다리로 가야 할 신경전달물질을 소진해서 자동적으로 운동부족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불안, 우울증이 심한 사람은 활동량이 줄어서, 운동부족, 고혈압, 고지혈증이 생기는 것이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반대로, 운동을 하면, 걱정,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이유도, 불안과 걱정으로 소모할 에너지와 신경전달물질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정한 량의 에너지와 신경전달물질이 있더라도 팔, 다리 관절과 근육이 유연하지 않고, 힘이 없다면, 같은 동작을 하려고 해도 더 힘들 것입니다. 몸이 무겁고 피곤하면 자연히 에너지와 신경전달물질 소모량이 많이 집니다. 매사가 너무 힘들고 짜증스럽습니다. 이런 힘들고 짜증스러움은 걱정과 스트레스가 반복될수록 적응하고 조절되는 것이 아니라, 걱정과 스트레스는 더욱 커집니다. 그런 걱정과 스트레스에 쏟아붓는 에너지와 힘을 다른 곳으로 돌릴 필요가 있습니다. 


운동은 단순히 땀 흘리고 힘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짐을 덜어줍니다. 외부의 위협에 대비하는 긴장, 걱정 그리고 불안은 적응과 진화에 따른 당연한 몸의 반응입니다. 하지만, 과도한 불안과 걱정은 오히려 건강한 삶을 망가뜨립니다.


그런 걱정과 불안은 스스로 결심하고 무조건 좋게 좋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자기 최면한다고 해서 해소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이유 없이 불안하다고 해서, 지금 나를 괴롭히는 그 무엇이 없다고 되뇐다고 해서 불안함이 가시지 않습니다. 우리는 고민에 빠졌을 때 생각이 제자리를 맴돌아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치, 열심히 움직이지만, 어디로도 가지 않는 그네처럼. 


그때는 불안과 걱정의 악순환 고리를 끊을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 중에 여행이 있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운동 또한 그런 고민의 순환고리를 잘라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머리가 무겁고 걱정이 많으면 잠시 인적이 드문 것으로 걷기라도 하면 곧 머리가 정리되기도 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다이어트 전후 사진" 믿어도 될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