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병

by Dr Jang

바야흐로 이동의 계절이다.


옛말에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듯 이 시기에 애증에 가득 찬 근무지를 떠나 전혀 다른 낯선 곳으로 이동하는 교사들은 저마다 가슴에 불안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새 학년을 맞이하는 기존 교사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선생은, 왜 불안한가?

익숙한 길과 건물, 사람들을 떠나 전혀 낯선 곳에 가게 된다. 어떤 사람들이 있을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쭈뼛거리며 혼자 그 어려움을 이겨야 한다. 경력이 쌓인다고 불안이 지워지지 않는다.

기존에 있던 사람도 어떤 업무를 맡게 될지, 몇 학년을 하게 될지 불확실하다.


그래서, 2월은 선생들에게 불안이 커지는 계절이다.

늘 계절마다 되풀이되는 병이지만 딱히 약도 없다. 시간이 가면 해결되니 말이다.


오늘은 어떤 아이가 사고를 칠지, 누가 민원을 넣을지, 무슨 일이 갑자기 교육청에서 떨어질지, 늘 불안하다.


선생에게는 불안병이 있다.

맡은 일을 처리하지 못해 난감한 상황의 꿈을 꾸게 하는 증상은 아마도,

직업병일 가능성이 높을게다.


아, 인사발령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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