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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Jan 12. 2021

망친 노후! 남의 일일 수 있을까?

망친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엔 망친 노후를 살아가는 노인이 즐비하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돌아오는 보상이 '망친 노후'라면 남은 여생을 살고 싶어 할까?


https://youtu.be/nt4YrN_PLpw


일본의 작가, <후지타 다카노리>는 그의 저서 『2020 하류 노인이 온다』에서, 망친 노후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주고 있다


 “아침, 어스름한 빛 속에서 잠이 깬다. 커튼 틈으로 새어 드는 아침 햇빛이 옷가지와 진단지가 나뒹구는 너저분한 방을 비춘다. 몸이 무거워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 15분쯤 지나 ‘얼룩과 검은 때로 더러워진 이부자리’에서 겨우 일어나 세수를 한다. 냄비에 남아있는 밥으로 대충 아침을 해결하고, 약을 한 줌 입에 털어 넣는다. ‘지병’ 때문에 약은 빠트릴 수 없다. 그러니 약값이 비싸 병원에는 자주 갈 수 없어 처방받은 약은 절반만 먹는다.(이하 생략)




"커서 어떤 사람 되고 싶어요?"


어릴 때 자주 답해야 했던 질문이다. 또래 친구들 중 남자아이는 '대통령'이나 '장군'을, 여자 아이들은 '간호사',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답변이 많았다. 철없던 시절, 대통령을 꿈꾸지만 성장하는 과정에서 꿈의 크기는 쪼그라든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이 결혼하고, 다니던 직장에서 나와야 하는 은퇴를 접한다. 생소한 인생 2막이 시작되는 것이다. 누군 꽃길을, 누군 리어카에 박스를 주워 담으면서 말이다.

생각해 보면 어릴 적 거창했던 꿈을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모르겠다. 가족들 먹여 살리려 애쓴 것만으로도 훈장 받아 마땅하지만 돌아오는 건 버거운 노년뿐이다. 꿈을 잃어버린 탓일까?


망친 노후는 치사하게 은퇴하지 못한 대가일지도 모른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식들에게 모두 퍼주거나, 주변의 속삭임에 솔깃해, 재산을 탕진한 사람들의 일상은 말 그대로 망친 노후를 살아야 할 위험이 커진다. 말 그대로 이. 생. 망이다. 그들이 하는 말 중엔 이런 표현이 적지 않다


"이렇게 살려고 아등바등거린 게 아닌데"


그렇다면 "망치지 않는 노후를 만들 수 있을까?"


엄청난 인생의 숙제가 2년 후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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