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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Feb 09. 2021

C19의 꼬리는 아직 보이지 않았다

한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음력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정신없이 한 해가 지나간다. 2020년을 돌이켜보면  코로나 외에는 딱히 생각나는 것들이 없다.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난 한 해가 아닌가 싶다. 아직도 그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언제쯤 코로나라는 말이 사라질지 걱정이다.

백신과 치료제!

혹자는 드디어 인류의 반격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다. 인간의 기대를 비웃 기라도 하듯 영국, 브라질, 남아공, 일본 미국 등, 변이 바이러스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아직도 갈길이 멀었다는 이야기다.

마감이 촉박하면 숨이 가빠지고, 너무 길어지면 숨이 막히듯 답답해진다. 

코로나 백신이 만들어진 속도는 과거의 개발 마감시한과 확실히 다르다. 인류의 생명이 촌각에 달린 탓에, 백신을 개발하는 전통적 기한을 역행하며 달려왔기 때문이다. 덕분에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을 염려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여유 있게 검증할 시간도 없이 숨 가쁘게 달려온 탓이다. 이런 때일수록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 

어수선을 조장하는 일은 금물이다. 백신과 치료제가 나왔다고 앞서갈 일도 아니고, K 방역의 옳고 그름을 따지느라 시간을 허비할 수도 없다. 괜한 호들갑으로 초점을 흐리는 일은 금물이다. 


속도와의 전쟁

코로나 바이러스도 따지고 보면 엄연한 생명체다. 자신(C19)들을 퇴치하기 위한 백신과 치료제가 나온 상황이라면 자기 생존을 위해서라도 더 많은 변이를 만들며 대항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인류가 할 일은 정해져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옮겨갈 곳이 없도록 빠르게 집단면역을 완성시키는 일이 최우선 과제다. 민. 관. 군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 정부도 백신 수송을 위한 모의훈련을 하는 만큼, 백신과 치료제를 통해 사익을 추구하려는 나쁜 손길을 차단하고, 한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완벽한 수송과 접종을 이뤄내야 한다. 그것이 숨 가쁘게 달려온 국민의 수고를 보상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직 꼬리를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전쟁은 그 끝을 가늠할 수 없는 안갯속을 지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냉정해야 끝낼 수 있는 전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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