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_생존 수칙 5
나약한 인간을 다시 일으키는 보이지 않는 힘
은퇴 후 가장 어려운 싸움은 '외부'와의 싸움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싸움, 즉 '내면'과의 싸움입니다.
젊을 때는 밖으로 뛰어나가야 했습니다.
조직 안에서 경쟁하고, 가족을 위해 돈을 벌고,
사회적 역할을 감당해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은퇴를 하고 나면,
더 이상 외부 세상과 격렬하게 부딪칠 필요가 없어집니다.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됩니다.
이유 없이 가라앉은 마음,
별일도 없는데 덮쳐오는 외로움,
무가치한 존재가 되어버린 것 같은 깊은 허무함.
이제 싸워야 할 상대는
'세상'이 아니라 '나 자신'입니다.
이 내면의 무너짐을 막지 못하면,
몸은 멀쩡해도 삶은 서서히 무너지니까요
그래서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힘,
마음을 붙잡아주는 힘,
바로 '신앙심'입니다.
사람은 생각보다 약한 존재다
우리는 종종 자신을 강하다고 착각합니다.
직장에서 인정받았고,
가정을 꾸렸고,
어렵던 시절도 버텨냈으니
강하다고 느낄 법도 합니다
하지만 고요한 시간 속에서 자신을 마주해 보면,
생각보다 훨씬 약한 존재인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 작은 일에도 쉽게 상처받고,
• 누군가의 무심한 말 한마디에 가슴앓이하고
• 미래를 생각하면 막막해져서 잠을 못 이루는 존재
이 약함을 붙들어줄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신앙은 약한 나를 일으키는 힘이다
신앙은
종교적인 행위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혼자가 아님을 믿을 수 있는
'기댈 곳'을 가지는 것입니다.
신앙은 약한 나를 다독입니다.
"괜찮아, 너는 소중한 존재야."
"지금 흔들려도 괜찮아."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세상이 주지 못하는 위로를,
내 안에 심어줍니다.
무너질 것 같은 날,
손을 잡아줄 누군가를 찾을 수 없을 때도
신앙은 조용히 내 곁을 지켜줍니다
신앙은 감정을 다스린다
은퇴 후 감정 기복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기쁨과 슬픔, 불안과 안도가 뒤섞여
마음이 롤러코스터를 타니까요
특히 무력감이나 허무감은 이유 없이 찾아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사라지지 않는 감정의 파도 앞에서
신앙은 커다란 닻이 되어줍니다.
기도를 하고,
명상을 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
격랑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힘입니다
• 하루에 단 5분이라도,
• 조용히 눈을 감고,
• 자신의 존재를 되새기고,
• 감사할 것들을 떠올려 보는 것.
은퇴 후 삶을 단단히 붙잡아주는 힘이 됩니다
신앙은 새로운 소속감을 준다
은퇴 후 가장 큰 상실 중 하나는 '소속감'입니다.
직장이라는 조직에 속해 있을 때는
내가 어디에 속해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명함을 내려놓는 순간,
소속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마음속 빈 공간이 커집니다.
신앙은 이 빈 공간을 채워줍니다.
• 신앙공동체,
• 교회, 절, 명상 모임,
• 혹은 신앙적 가치관을 공유하는 소모임.
다시 '연결'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들입니다
"나는 여전히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
"나는 여전히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존재다."
이 감정이 삶을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만듭니다.
신앙은 버틸 이유를 준다
살다 보면,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시련을 만나기도 합니다.
• 가족 문제,
• 건강 문제,
• 재정 문제,
그럴 때마다 신앙의 힘이 나를 잡아줍니다
"이 시간도 지나간다."
"지금 이 고통에도 의미가 있다."
"끝나지 않은 싸움은 없다."
그 믿음이 없으면,
사람은 절망 속에 주저앉습니다.
신앙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희망'입니다.
그 희망이 있기에,
오늘도 눈을 뜨고,
오늘도 다시 살아낼 수 있습니다.
신앙이 없어도 괜찮을까?
혹시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나는 특별한 종교도 없고, 신앙심도 없는데 괜찮을까?"
물론 종교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 자연 앞에서 겸손해지는 것,
• 매일 감사할 일을 찾는 것,
• 자신만의 신념을 다지는 것.
이것도 버티고 이겨낼 힘이 될 수 있는
자기만의 신앙일 수 있으니까요
핵심은 '외부의 힘'이 아니라
'내 안의 힘'을 믿는 것입니다.
나를 일으켜 세우는 작은 믿음.
그것이 바로 은퇴 후에 가장 필요한 신앙심입니다.
은퇴 후 삶은 고요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싸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싸움은 대부분
'나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그 싸움에서 무너지지 않으려면,
보이지 않는 힘이 필요합니다.
누군가의 인정이 아니라,
세상의 평가가 아니라,
내 안에서 솟아나는 작은 목소리.
"괜찮아, 너는 충분히 잘하고 있어."
그 목소리를 키워주는 것,
그것이 바로 신앙심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당신만의 믿음을 가지세요
• 그것이 하나님이든,
• 삶에 대한 믿음이든,
•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짐이든.
어떤 형태든 말입니다
약한 나를 다독이고,
흔들리는 나를 붙잡고,
다시 걸어가게 만드는 힘.
그게 바로,
은퇴 후 무너지지 않기 위한
보이지 않는 가장 강력한 생존 수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