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반도체 엔지니어를 알아? (22)

번외 -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아름다운(?) 글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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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영업이익률을 보자면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수평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0~40% 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조업에서는 보통 꿈의 숫자라고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능한 이유는 고객이 요청한 제품의 양만큼만 생산을 하면 더 이상 생산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재고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무조건 매출액만 높은 것보다는 이렇게 영업이익률이 높은 회사가 더 알짜라고 볼 수 있는데, 똑같이 100원에 제품을 팔아도 T사는 30원 이상의 성과를 S사는 어쩔 때는 5원, 어쩔 때는 50원이라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ASML홈페이지_EUV.jpg <ASML의 EUV 설비>


그래서 이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집행하기로 결심합니다. 특히 메모리 사업부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Foundry 사업부의 규모와 내실을 크게 늘리는데 대만 T사와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EUV라는 PHOTO 공정의 장비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하기 시작합니다. 해당 설비는 네덜란드의 A사의 제품으로서 국내외 반도체 업체에게는 소위 ‘슈퍼 을’이라고 소문이 난 회사입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제조업에서는 카테고리가 가장 위인 완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의 입김이 상당히 강한 편인데 반도체의 경우 각 회사의 기술력에 따라 대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독점적인 제품을 가지고 있는 A사가 원하는 대로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얼마 전까지는 돈이 있어도 생산이 빠르게 되지 않는 문제 때문에 제품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 생겼었는데 그만큼 Foundry 시장도 점차 경쟁이 심화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메모리와 Foundry라는 비슷하면서도 너무나 다른 상황의 두 개의 큰 사업부가 있습니다. 아직은 규모가 메모리 사업부가 더 크지만 향후 Foundry 사업부의 규모는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고 계신 여러분 중 대다수는 이 두 개의 사업부에 속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만큼 인원이 부족하여 많은 충원이 예상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뭔가 하나 빠진 느낌이 있지요? 사실 Foundry 사업을 시작하기 이전에 이미 CIS(Camera Image Sensor)나 Exynos와 같은 SoC(System On a Chip) 등을 설계하는 System LSI 사업부가 있습니다.


System LSI(이하 S.LSI) 사업부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Fab의 대부분을 Foundry사업부로 이관을 하였습니다. 해당 사업부만 보자면 마치 미국의 스마트폰 제작사인 A사와 마찬가지로 Fabless(반도체 공장이 없는)입니다. 물론 하나의 회사에 모두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Fabless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만 S.LSI사업부와 Foundry사업부는 서로 공생을 해야 하는 관계에 있는 사업부들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큰 고객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최근 발열이나 수율 문제 등으로 인해서 실제 고객사인 모바일 사업부에게 외면을 받는 경우도 있는 것을 보면 굉장히 냉정한 관계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들을 양산으로 전환하기 위해서 먼저 연구를 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반도체 연구소’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일반적으로 반도체 공정의 선행개발을 위주로 하며 각종 테스트와 평가, 그리고 반도체의 물리, 화학적인 성질 등을 활용하여 더 좁고 가늘게, 그리고 더 빠르고 완벽하게 제품을 개발하는 곳입니다. 보통 각 사업부의 신규 공정의 경우 반도체 연구소에서 각종 테스트와 검증을 거쳐서 양산 라인으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이곳에도 동일하게 Fab이 존재하기 때문에 공정 엔지니어와 설비 엔지니어가 존재를 하며 일반적으로 연구소의 공정을 담당하는 인원들은 타 사업부에 비해서 학력이 높으며 전반적으로 학사보다는 더 상위의 학력을 선호하는 곳으로 학사 인원들에게는 설비 엔지니어를 제외한 나머지 직군에는 T/O가 거의 나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꼭 석박사를 하고 왔다고 해서 이곳에서 학사로 들어온 인원보다 꼭 업무를 잘하라는 법은 없으니 기회가 닿으면 도전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다음에는 반도체 라인의 Utility들을 건설하고 유지하는 부서들이 있습니다. 이 부서는 반도체 LINE이 최초 완성된 이후 설비가 반입되기 전에 설비에서 사용하는 각종 Utility 들을 설치를 하며 설비의 Set-up이 완료된 이후 각종 Utility들의 운영과 유지 및 관리를 하는 부서입니다. 여러 유해화학물질을 다루는 공장이다 보니 주먹구구식으로 관리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수십만 개의 센서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문제가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인원도 편성되어 있고 반도체 라인과 마찬가지로 해당 부서에서도 24시간 교대 근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거의 모든 회사에 있는 인사, 교육, 마케팅, 영업, 지원, 총무, IT부서 등이 있습니다. 회사의 규모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각각의 업무를 아우르기보다는 세분화가 되어 있으며 부서의 특성에 따라서 순환근무를 하는 부서도 있고 아예 타 부서에서 전배를 오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타 회사와는 다르게 S사의 경우 이과 출신의 인사, 마케팅, 영업 담당자가 굉장히 많이 포진되어 있으며 쉽지는 않으나 종종 부서 간의 이동을 통해서 부서의 변화를 주기도 합니다. 문과생들이 입사하기가 힘들기도 하지만 어쩌면 반도체 회사이기 때문에 반도체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 이렇게 지원 부서에도 이동하여 업무를 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이공계 학생들에게는 꿈의 회사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수박 겉핥기식으로 한 번 알아봤습니다. 글 쓰는 재주가 그리 탁월하지는 않아서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시면 성심성의껏(?) 남겨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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