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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1인 우주 2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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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풍 May 11. 2023

삶의 어려움 극복 방법


사람을 힘들게 하는 요인은 크게 봐서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내 머릿속에서 내가 원하지 않는 끝없이 떠오르는 생각들이다. 두 번째는 세상을 살면서 만나게 되는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다. 이 두 가지 자극 요소를 효과적으로 다루기는 쉽지 않다. 종교, 철학과 심리학, 다양한 자기 계발 서적들이 사람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여 준다. 그러나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현재 다수의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점에서 아직까지는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는 단일한 마음 평화의 방법이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내적인 상념과 외적인 자극을 각개격파하는 방법을 생각해 본다. 우선 내면에서 시도 때도 없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마인드 컨트롤이나 명상으로 쉽게 다루기가 어려움을 경험한다. 나를 성가시게 하고 걱정시키는 내면의 생각들은 원래 나라는 생명체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런 의도 자체가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생각이나 감정이 제시하는 대처 방법들은 상당히 비현실적인 경우가 많다. 한 가지 예만 들어보면, 수십 년 전에 겪은 어려운 상황이나 억울했던 일들이 끝없이 반복되어 생각되며 다시는 그런 일을 겪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런 기억들이 제시하는 방법은 결국 사람을 소극적으로 만든다. 사람의 생각은 추측과 상상이라는 비현실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중대한 문제를 결정할 때 즉흥적인 생각이나 감정이 제시하는 방법을 따르면 실수할 확률이 많다. 즉흥적인 생각의 결정을 따르지 않는 효과적인 방법은 청개구리 방식이다. 지금 나의 결정이 흥분된 감정이나 오래된 기억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그 결정이 제시하는 방법과는 정반대로 하는 것이 청개구리 방식이다. 맛있는 케이크를 보고 반드시 이 케이크를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잠시만 이를 악물고 장소를 떠나는 것이 청개구리 방식이다. 어제 어떤 친구가 나를 기분 나쁘게 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전화해서 그 사람에게 나도 기분이 나쁘다는 마음을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꾹 참고 전화를 안 하고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청개구리 방식이다.

두 번째로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주변 사람들이나 환경을 대처하는 방법이다. 사실 사람은 자기 외에 다른 사람들이나 환경을 바꿀 수도 없고 컨트롤할 수도 없다.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바꿔 보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다른 사람을 바꾼다는 것이 마치 지구가 현재의 공전궤도를 이탈해서 다른 궤도로 이동하는 것과 같이 느껴진다. 그만큼 어렵고 나의 속상한 마음만 커진다. 이때는 각자 자기가 믿고 있는 신적인 존재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 먼저 내가 나를 제외한 외부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어쩌면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나 환경은 내가 느끼는 힘든 마음을 모를지도 모른다. 그 사람이나 그 상황은 그저 자기의 우주 속에서 흘러갈 뿐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손톱 끝에 박힌  작은 가시가 다른 사람의 죽음보다도 중요한 문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사람은 자기중심적이고 타인의 아픔에 대해서 배려하지 않는다. 나도 언제든지 타인을 아프게 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다만 내가 모르고 지나갈 뿐이다. 그래서 나를 힘들게 하는 타인을 미워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나와 타인 모두를 창조한 신적인 존재에게 간청할 수밖에 없다. 나와 그 사람 사이의 평화를 주시라고.

결론적으로 다시 말하자면, 내면에서 내 생각과 감정이 시키는 방법과 제안에 대해서는 청개구리처럼 반대로 하면 된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다른 사람이나 주변 환경이 나를 힘들게 할 때는 나와 모두를 창조한 신적인 존재에게 의존하는 방법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현재 종교가 없더라도 내가 옳다고 믿는 신적인 존재에게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자세이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사람이나 현실이 실재함을 인식하고, 나의 효과없는 에고를 내려놓는 것이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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